[코로나라이프] 코로나 재확산?…보험·여행사 '코로나 안전장치' 마련에 바빠

2022.08.17 15:11:14


[KJtimes김지아 기자]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됐다. 조금씩 하늘 길이 열리더니, 해외여행 수요가 눈에 급증했다. 여행사들은 조심스럽게 '여행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그동안 발이 묶여 있던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악화될 우려가 커지며 국내 보험사와 여행사들도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해외여행 보험을 재출시하거나 코로나19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중이다.  

◆ 코로나 안전장치 마련에 분주한 여행사들

여행업계는 코로나19의 재유행 국면에 여행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것을 막고자, 해외여행 중 확진 여행자 지원 등을 강화하는 등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모두투어는 자사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한 고객이 코로나 확진 될 경우 여행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 개시 전에는 패키지 등급 차별 없이 코로나 확진이 될 경우 여행경비를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여행 시작 후에는 △귀국항공료 △연장체류 숙식비 최대 5일 지원 △PCR검사비 △여행경비환불 등을 지원해주며, 귀국항공료와 연장체류 숙식비는 패키지 상품 등급인 '일반패키지'와 '시그니쳐'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하나투어도 지난 4월부터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여행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사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한 고객이 해외에서 코로나가 확진돼 현지 격리될 경우 △항공권 지원 △호텔 숙식비 △PCR 검사비를 지원해준다. 숙소의 경우에는 국가별 의무 격리기간에 한하고, 의무 격리기간이 없는 지역은 최대 5일을 지원한다. 

특히 소화하지 못한 일정의 여행경비도 실비에 한해 환불해준다. 밀접접촉자도 의무 격리기간이 있는 국가에서는 확진자와 동일한 내용을 지원한다. 단, 여행 패키지 등급에 따라 △프리미엄 △스탠다드 △세이브에 맞춰 지원 내용은 세부적으로 다르다.

교원투어의 '여행이지'는 여행 출발 전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고객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금 전액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여행 중 코로나 확진이 되었을 경우에는 일대 일 케어 인력 배치를 통해 △숙박료 연장‧지원 △PCR검사비 지원 등을 통해 해당 고객이 안전하게 귀국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현지에서 코로나에 확진돼 격리될 경우 숙식지원은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권도 연기가 안돼 신규 발권을 해야할 경우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한다. 다만, 코로나 확진 시 현지 통역은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예약 취소율이 늘어난 상황은 아니다"며 "약 2주 전부터 여행객들이 해외여행 중에 코로나 감염 등으로 인한 문제를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니즈를 겨냥해 지원 조항 등을 만들어 최대한 여행 중 코로나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관련 한 단체는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 국면에 들어서며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지원책이 제각각이므로 확인하고 계약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 해외여행 보험도 재출시 "똑똑한 소비자 주의사항 충고" 


먼저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착'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여행자의 생년월일과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여행 도중 갑자기 일정이 변경돼도 해외 현지에서 모바일로 편리하게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다.  보험 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과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하는 특약도 있다. 여행 중 건강문제 발생 시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유선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현지 병원에 대한 안내와 진료 예약 등 서비스도 지원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현대해상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개정해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보험은 해외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여행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 세계 어디서든 365일‧24시간 우리말로 상담 가능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주민등록 상 거주하는 주택 내에 강도‧절도로 발생한 도난‧파손을 보상하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도 신설했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도 한층 보장이 강화된 ‘KB해외여행보험’을 신규 출시했다. 해외에서 상해와 질병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의 보장금액을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로 해외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입원 일당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상품은 개인 단독으로 가입 가능하며, △가족 △친구 △동호회 등 단체도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 가능하다.

캐롯손해보험은 출국 전 모바일로도 쉽게 가입이 가능한 '캐롯 해외여행보험'을 판매 중이다. 보장범위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VIP 플랜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중 VIP플랜의 경우엔 해외여행 중 △사망‧후유장애 최대 5억원 △상해‧질병으로 인한 해외실손의료비 최대 5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채널로 가입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 서비스 중 보장 한도가 가장 높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SK텔레콤과 제휴해 로밍 서비스 'BARO요금제'에 캐롯 해외여행보험 할인 서비스를 탑재했다. SK텔레콤 BARO요금제 가입 고객은 '캐롯 해외여행보험'을 기존 보험료 대비 30%,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동안 론칭 프로모션을 적용해 50%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최대 1만5000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손해보험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때문에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도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보험사의 보험상품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시 자가격리와 관련된 비용을 보상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보험에서는 병원치료비나 치료목적 검사비 외에 확진으로 인한 격리비용은 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 여행자보험을 가입할때 정확하게 판단하고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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