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PB상품도 10개 중 6개 가격 올랐다"

2022.10.06 13:06:09

[KJtimes=이지훈 기자] 대형 유통 업체의 자체브랜드 상품(이하 PB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을 낮추었다는 장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하 본회)은 2022년 6~7월 물가 상승률이 연속 6%대를 상회하는 등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대표 상품인 PB상품 가격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3사, PB상품 가공식품 중 가격비교가 가능한 상품, 10개 중 6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 3사 PB 상품의 가격 비교 결과, 롯데마트는 263개 중 201개, 이마트는 336개 상품 중 184개, 홈플러스는 174개 중 81개 상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 상품 비율이 2021년까지 2년 연속 전년 대비 9%P대였으나, 2022년은 전년 대비 28.8%P 증가, 가격이 인상된 상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가 가능한 PB상품 중 가격이 인상된 상품 비중은 2022년 60.3%로 2019년(13.1%)에 비해 47.2%P, 전년대비 28.8%P 상승하여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약 9%P 상승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773개 PB상품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가격 증감률은 6.8%로, 가성비 대표 상품인 PB상품도 물가 상승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체별 전년 동기 대비 PB상품(가공식품) 평균 가격 증감률은 롯데마트 7.9%, 이마트 7.3%, 홈플러스 4.5%로 나타났다.

PB상품의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평균 가격 증감률이 가장 큰 품목은 식용유 26.9%로 식용유 대란의 여파가 PB상품 가격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소비자연합 관계자는 "PB상품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상품의 빠른 변경 등으로 인해 가격 비교가 어렵다"며 "가격 인상을 지양하고 PB상품이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성비'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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