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신현희 기자] "유전자 분석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곧 개인의 맞춤형 질병치료가 가능해지고 더불어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법까지 제시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회사는 세계적인 유전체 기반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그러한 플랫폼을 완성하는 단계다."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주) 대표의 일성이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일찍이 미국으로 진출한 후 미국 유전체 분석 회사인 제네상스제약, 시쿼놈에서 근무하며 신약 개발 및 임상실험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세계로 꿈을 펼쳐라'다. 이런 경영철학은 그로 하여금 지난 2013년 국내 의료재단 1세대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DIAGNOMICS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 한미합작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게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시대의 흐름이 (나로 하여금) 비즈니스를 '인류의 건강'으로 이끌었다.
코로나19 또한 이곳의 기술력을 인류애로 귀결시키는 계기가 됐다. 각 국 의료와 유전정보 관련 손꼽히는 전문기업의 만남일 뿐 아니라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열정으로 설립된 곳이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노력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현재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암 및 산전진단 핵심기술인 액체생검 기술인 '온코캐치' 관련 연구와 완성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온코캐치'는 암DNA의 특징인 메틸화를 특수한 효소를 활용해 측정하는 것으로 암DNA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마커를 분석해 극초기에 암 진단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K바이오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유전체 빅데이터를 적용한 메타버스인 '구피 프로제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분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막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 속에서 얼굴, 체형, 피부 타입, 체지방, 아침·저녁형 인간, 탈모 상태, 질병질환 등 중요한 특성을 찾아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민섭 대표는 "향후 컨소시엄사들과 함께 강아지, 고양이, 경주마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간 아바타까지 개발할 계획"이라며 "유전체 데이터는 특정 유전자와 건강과의 관계를 직접 알려주는 해답지인 만큼 우리 기업의 가치로 직결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어차피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고 기업과 국가, 개인이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K바이오야 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유리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