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신현희 기자] 전기자동차 강소기업 새안그룹(회장 이정용)은 지난 12월13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새안 기술연구소에서 '일본 TD리스社에 30톤급 굴절식 전기 덤프트럭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기차 업체가 30톤급 대형 전기 덤프트럭을 생산해 수출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새안이 대형 전기 덤프트럭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셈이다.
◆일본 시장에 대형 전기 덤프트럭 납품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일본 TD리스로부터 약 30억원을 투자받아 30톤급 굴절식 전기 덤프트럭을 공동으로 개발·생산하기로 했는데 2년 뒤 TD리스에 우선적으로 40대를 납품하게 된다"며 "새안에서 개발·생산한 30톤 굴절식 전기 덤프트럭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추후 동남아, 중동, 호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안은 그동안 초소형 마이크로 전기차 '위드유(WID-U)', 전기 콤팩트 SUV '위드 SUV(WID SUV)', 전기 스포츠카 '엑소드(EXOD)', 건설기계 전기 포클레인 등을 개발함으로써 전기차 강소기업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미국 LA와 라스베이거스에 본사와 연구소를 설치해 첨단센서 사업 및 전기슈퍼카, 군용 전기 SUV, 4인승 드론, 웨어블 로봇과 관련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모든 것 바친 전기차 연구 개발" 이제 가시적 성과 볼 때
한국의 작은 기업이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미래형 전기차 개발에 승승장구하기까지 이정용 회장의 뚝심이 주효했다.
이 회장은 호주에서 자동차 디자인/엔지니어링을, RMIT에서 석사과정으로 복수전공한 UNSW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관련 분야 일을 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평화자동차에 입사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의 파란만장한 전기차 인생을 시작했다.
평화자동차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조성된 남북 화해 모드로 북한에 자동차공장을 설립했고, 그가 4년 동안 이곳에서 공장 설립부터 기술 교육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실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회사경영이 악화됐고, 이 회장은 큰 경험과 희망만을 등에 업고 평화자동차를 퇴사했다.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해 EV존, 레오모터스 등을 이끌며 쉼 없이 전기차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전기차 시대에 대한 확신만은 확고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보장도, 확답도 없었지만 이 회장은 전기차의 연구개발에 모든 것을 바쳤다. 기술력이 기업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동력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기차 개발자 1세대로 불리며 전기차 개발특허 82건을 출원한 이정용 회장은 현재 본사는 미국으로 옮기고 한국에는 R&D센터를 남겼다. 이는 대기업의 영역이 아닌 틈새시장의 전기차를 공략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에 기인한다.
이 회장은 "우리 새안은 2013년에 설립돼 단 하루도 연구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지난 시간만큼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전기차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