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베스트투자증권, 금감원 현장조사 투입… 왜(?)

2023.11.06 09:43:14

- 지난달 23일부터 금감원 직원들 현장 투입
- 금투업계, PF발 리스크 조사 차원으로 관측
- 이베스트증권 관계자 “금감원 수시검사, 업무 전반을 살피는 것일 뿐” 선긋기

[kjtimes=견재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주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이하 이베스트증권)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리스크를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지만 이베스트증권 측은 "다른 회사들도 받는 일반적인 업무에 대한 수시검사 차원"이라고 부동산PF발 리스크 조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베스트증권 본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차원일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베스트증권은 부동산PF가 주력인 중소형 증권사 중 한 곳으로, 지난해 말 2689억원 수준이었던 부동산PF 신용공여 잔액이 3567억원(올해 6월말 기준)으로 33%나 급등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높은 이베스트증권의 잔액증가율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액 규모로는 한국투자증권(25663억원)과 삼성증권(25297억원)이 업계 상위에 있지만 잔액 증가율에서는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증권이 이들 대형 증권사보다 높았다는 점에 기인한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신용공여는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을 위한 유동성만 제공해주는 '매입 보장' 방식과 시행사가 PF 대출을 갚지 못하거나 차환 금액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떠 않아야 하는 매입 확약 방식으로 나뉜다.

업계에서는 증권사가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는 매입 확약 방식을 비롯해 잔액증가율 상승 배경 등 이베스트증권의 부동산PF 업무 전반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베스트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수시검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며, 부동산PF가 아닌 회사 업무 전반을 살피는 것일 뿐"이라며, 업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동산PF 리스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다수의 증권사를 들여다 보는 경우 대부분 정기적인 검사 업무를 하는 수준이라면, 수시 검사는 대형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권사에 대한 수시 검사 사실이 확인된다면 투자나 이용 시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견재수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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