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망] '한미반도체⸱레고켐바이오⸱HD현대일렉트릭'…주목되는 모멘텀은 이것

2024.01.22 12:25:50

KB증권 "한미반도체, 2023년 4분기 실적 TC 본더 효과로 컨센서스 상회"
NH투자증권 "레고켐바이오, 대한민국 신약 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다"
유진투자증권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전력설비의 발주는 계속될 것" 전망

[Kjtimes=김봄내 기자] 한미반도체[042700]와 레고켐바이오[1410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이 증권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각각 이들 종목에 호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면 이들 종목의 모멘텀은 무엇일까.


22일 KB증권은 한미반도체에 대한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HBM 투자 확대로 한미반도체의 수혜를 전망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22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이는 SK하이닉스향 장비 리드타임이 앞당겨져 본더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으며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9만2000원과 매수를 제시하는 한편 제약바이오 업종 최우선주로 추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ADC 의약품은 항암제 시장에서 표준요법이었던 화학항암제를 대체해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또는 단독요법으로 처방이 확대되며 신기전 치료제로서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HBM4에서도 TC 본더 사용 전망″

이날 NH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17%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공급자에 유리한 상황이 지속 중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늘어난 수주 잔고(5조2000억원)와 공급자에 유리한 계약 구조 등을 고려해 영업가치에 적용하는 2024년 EBITDA를 +9%, EV/EBITDA 배수를 12.0배(기존 11.5배)로 조정하고, 순차입금을 4,610억원(기존 5,000억원)으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경우 향후 HBM 생산에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 가능성으로 TC 본더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하이브리드 본더는 전공정이 추가돼 TC본더 대비 비용 부담이 약 4~5배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SK하이닉스는 HBM4에서도 Advanced MR-MUF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C 본더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오히려 TC 본더는 기존 후공정 장비와 달리 전공정 장비처럼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장비가 필요한 특성을 갖고 있어 HBM4가 출시될 경우 TC본더 역시 신규 장비 납품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TC본더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ADC 연구개발 바이오텍 중 기술력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3개(LCB14, LCB71, LCB84) 보유하고 있고 2025년까지 추가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임상 1 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월 15일 오리온의 유상증자 참여로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금을 확보했다″면서 ″두 기업 모두 진정성에 기반한 거래로 두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과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금 확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신규수주 목표치는 37억 달러로 2023년 신규수주(4조5000억원 추정)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설비의 교체 수요, 재생에너지 관련 신규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초고압 전력설비의 발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공급자들은 공급 과잉 우려로 공격적인 설비 증설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회사측은 발주처들과 2028년 납기 목표의 신규수주를 논의 중″이라면서 ″하지만 이 회사 매출의 빠른 성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북미 지역에서 확대된 수주의 본격적인 반영에 기인하고 2024년 전력기기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22%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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