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MB, 그렇지 못한 간 나오토"

2010.11.15 16:02:57

 

한국과 일본이 잇달아 주최한 국제회의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인터넷판이 15일 평가했다.


신문은 우선 한국이 주요7개국(G7)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환율 경쟁 해결이라는 부담스러운 주제와 맞닥뜨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민감한 주제를 피해 무난한 결론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고 움직이는 쪽을 택했고, 이 대통령이 그 선두에 서 있었다는 게 닛케이의 평가다.


신문은 더 나아가 회의 도중 휴식 시간에 각국 정상에게 지침을 조금이라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걸고, 셰르파(교섭대표)들에게 밤샘 교섭까지 요구한 이 대통령의 모습에서 '글로벌 코리아'를 지향하는 '상승세를 탄 국가'의 야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도 적었다.


닛케이는 G20 회의 참가국들이 내년 파리 회의 때까지 경상수지 수치 목표를 설정하기로 기한을 설정한 배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시끄러울 정도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우리가) 밀린 측면도 있다"는 멕시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간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그런대로 무난하게 이끌었지만, 이 대통령처럼 강렬한 개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간 총리가 "APEC 사상 처음으로 성장 전략을 정리했다"고 성과를 자랑했지만 독자적인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시나리오대로, 실수없이 연기를 끝냈다"는 느낌이 강했다는 것.


신문은 간 총리가 회의 자체보다는 중국.러시아와 영토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문제에 집중해야 했다는 사정이 있었고, 이 대통령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끝내지 못하는 등 모두 잘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며 "외교는 승자와 패자가 완전히 결판나는 일이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터다. G20과 APEC가 끝난 만큼 일한(한일) 정상은 각각 새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매듭을 지었다.

<연합>



뉴스팀 기자 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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