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마팬과 함께 '2024 상반기 서울 말관계자 시상행사' 진행

2024.07.04 23:52:56

'제1회 국산마 품평회 및 어린말 승마대회'도 성료

[KJtimes=김지아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달 29일 서울경마공원 야외 관람대에서 '2024년 상반기 말관계자 시상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다승달성을 축하하고 조교사 은퇴식도 시행됐다. 은퇴 조교사들은 고객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깊은 여운과 감동을 자아냈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약 10여년 전부터 마주로 활동해 온 우태율 마주와 ㈜디알엠시티 법인마주가 각각 지난 4월 6월 100승에 도달하며 다승마주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6월 1일 경주마 '용암세상'으로 통산 500승을 달성한 이혁 기수에게는 신형철 기수협회장과 경마팬 대표가 트로피와 꽃다발을 선사하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혁 기수는 "주변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1000승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혁 기수의 부친인 이희영 조교사는 은퇴식의 주인공이었다. 기수생활을 포함해 무려 48년, 조교사로 활동할 당시 통산 4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717승의 화려한 전적을 남긴 히어로의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마지막이었다. 

만 63세의 나이로 함께 조교사 생활을 은퇴한 박희철 조교사는 데뷔 3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마 '프렌치댄서'와 같은 명마를 배출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2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스토리와 감동이 담긴 명경주를 만들어온 박 조교사는 "이곳에서 잘 즐기다 갑니다. 경마팬 분들도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은퇴 조교사들의 석별의 정을 전하는 모습에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 박종곤 서울조교사협회장, 신형철 기수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경마고객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 직접 축하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2024년 '제1회 국산마 품평회 및 어린말 승마대회' 성료 

지난 6월 25일부터 3일간 한국마사회 86·88승마장에서 개최된 2024년 '제1회 국산마 품평회 및 제13회 어린말 승마대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산 우수 승용마 발굴을 위해 개최된 이번 품평회와 대회에서는 총64두의 승용마가 입상했고 생산자들에게는 총 1억 4000만원의 조련지원금이 지급됐다.

경주마는 5세 전후로 전성기를 맞이하지만 승마 경기에 출전하는 승용마는 8세 이상은 돼야 그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승마에서는 7세까지 어린말로 정의한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7세 이하의 어린 승용마가 참가할 수 있는 승마대회와 품평회를 개최하고 있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마장마술, 장애물 부분으로 나뉜다. 지난 13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9개 종목에 97두의 어린 말들이 출전했다. 

제주와 내륙에서 모인 60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은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했다. 뛰어난 승용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기 위해 전문 심사단들은 각 말들의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분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총 60두의 승용마들이 참여해 46두가 1~3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레저말 품평회에서는 2~3세마 부문과 3~7세마 부문으로 나누어 말들의 순치, 행동, 체형 등으로 안전한 승용마로서의 자질을 평가했다. 총 58두가 참가해 49두가 인증을 획득하며 조련지원금을 지급받았다.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셀프랑세 국제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이은정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수준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져 앞으로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년 국산마 품평회와 어린말 승마대회는 6월 과천에 소재한 서울경마공원을 시작으로, 9월에는 구미시승마장, 10월에는 서귀포시 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예선전을 치르게 되며, 11월에는 다시 서울경마공원으로 돌아와 연도 최고 우수 어린말을 가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대회 기간 중 승용마 경매를 개최해 생산농가와 승마 관계자들의 정보 교류 및 국산 승용마 유통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환 회장은 "2024년 국산마 품평회와 어린말 승마대회 개최로 농가에 우수마 생산 및 조련 의욕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판매 촉진을 통한 유통 활성화로 농가 경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마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위한 1등급 2000m 경주 

한편, 오는 7월 7일 렛츠런파크(회장 정기환) 서울 마지막 경주는 1등급 경주로 치러진다. 경주 조건은 1등급 연령오픈 2000m 핸디캡 경주며, 레이팅 66 이상부터 100 이하의 말들만 출전할 수 있고, 순위상금은 1억 1000만원이다.


6월말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모두 76마리의 1등급 말들이 소속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레이팅이 100을 넘기는 말은 8마리(전체의 10.5%)에 불과하다. 이러한 최상위권 말들은 일반경주 대신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마사회측은 "이번 경주는 레이팅 100 이하인 말들만 출전할 수 있어 향후 어떤 말이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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