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이 중의원의 조기 해산과 총선 가능성을 언급, 파문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18일 밤 지지의원 약 25명과 도쿄시내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 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또 “여러분이 민주당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덧붙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의 센카쿠(尖閣) 갈등 문제로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 등으로 인해 일본 정국이 혼란스런 상황에서 나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간 내각’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민주당 소속 중의원 초선 의원 10여명과 회식한 바 있으며, 지난 16일 밤에도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행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포스트 간’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시민으로 구성된 검찰심사회로부터 강제기소돼 현재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