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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디노블, 허술한 회원 검증 논란…소개 받아보니 사기 전과녀

회원 수백만원 가입비 내고 ‘날벼락’...학력‧회사‧재산 모두 허위

[kjtimes=견재수 기자] 결혼정보회사 디노블(대표이사 오유진)’이 허술한 회원검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수백만원의 가입비를 냈지만 정작 소개받은 상대의 학력과 직장, 자산 규모 등은 사실과 달랐다.
 
심지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당사자 스스로 사기 전과 때문에 실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했다. 노블레스 결혼정보업체 디노블의 허술한 회원 관리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피해 당사자는 제2, 3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현재 법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지난해 10월말 결혼정보업체 디노블에 가입했다. A씨는 철저한 신원인증을 진행하고 신뢰 있는 만남을 주선한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디노블에 가입했다면서 언론사에서 받은 무슨 상장도 많아 믿을 수 있겠다 싶어 가입비 500만원에 별도의 추가 비용까지 냈다고 밝혔다.
 
이어 디노블은 저에게 최종학력과 가족사항, 결혼 유무 등 개인정보 관련 서류를 확인해도 괜찮겠냐며 동의서를 요구했고, 전 당연히 필요한 절차라 생각하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3~4일 정도 지난 시점에 A씨는 디노블 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의 개인 정보(학력, 재직회사, 혼인관계 유무 등등) 확인이 끝나 정식 회원으로 추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디노블에 대한 회원 검증 절차가 까다롭다 생각했지만 그만큼 더 신뢰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
 
A씨는 이런 전화를 받고 디노블을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면서, “가입비 내고 서류 몇 개 사인하면 곧바로 정식 회원이 될 줄 알았는데, 동의한 내용을 재차 검증까지 하니 이런 회사가 소개하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신뢰는 몇 개월 만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 디노블을 통해 소개 받은 B(여성)를 만나면서부터다.
 
A씨에 따르면, 디노블 측이 몇 차례 소개 자리를 주선했는데, 그중 B씨도 있었다면서, “디노블은 ‘B씨에 대해 대학교 국문과졸업, 회사 임원으로 재직, 자산 10억원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한 “B씨가 배우자로서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골프를 취미로 즐긴다는 점이 비슷해 한두 번 라운딩을 나가게 됐다면서, “B씨는 자신이 화장품 관련업체에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골프장 카트사업도 하고 있다는 얘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 회장이 자신의 고모부라 카트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저런 입장에 있다 보니 골프장 회원권이 싼 가격에 나와 같이 구매할 생각 있으면 공동 투자로 구매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가 카트사업을 하고 있다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몇 번 했는데 매번 골프장 직원들이 극진하게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골프장 VIP’라는 수식어까지 쓰면서 B씨를 띄워서 자신은 물론 함께 나간 동반자들까지 B씨의 말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에 대한 모든 것들이 사실과 달랐고 카트사업을 한다는 것도 거짓이었다. A씨는 이미 수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본 뒤에 알게 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B씨가 과거에 사기로 인해 실형을 살았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는 점이다.
 
A씨는 피해금액 환수 노력에도 B씨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결국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그때서야 연락이 왔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자신이 과거에 사기 가해자로 실형을 살다 나왔다는 전과 이력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노블을 통해 전과자를 소개 받았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디노블이 제공한 B씨의 정보 가운데 이름만 빼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디노블은 B씨가 대학교 졸업, 회사 임원, 1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회원으로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었으며 별다른 직업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소 과정에서 B씨가 경기도 인근 아파트에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디노블이 B씨를 10억원대 자산가로 소개한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황당해 했다.
 
A씨는 디노블이 노블레스 결혼정보업체라고 홍보한 만큼 일반 업체보다 더욱 회원 검증 작업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을 기망하는 서비스를 하고도 어떠한 사과 한마디 없는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에 대한 신원 인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디노블의 이 같은 서비스는 고객 기망 사항에 해당한다면서 "정재계 명문가와 전문직 간 성혼 이력을 홍보하는 점도 실제 사실인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디노블 관계자는 "회원정보 검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디노블은 앞서 허위과장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등 철퇴를 맞은 이력이 있는 업체로, 퍼플스와 르매리 등 동종의 결혼정보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현재 세종대왕 소헌왕후 선발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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