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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가게 늘더니 결국 터졌다"…무인점포 147곳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학교 앞 아이스크림점·과자점 집중 점검…소비기한 지난 제품 무더기 발견
무인 운영 확산 속 '위생 사각지대' 현실화…"관리 공백 구조적 문제"

 

[KJtimes=김은경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점과 과자 할인점 등 식품 판매 무인점포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 합동 점검에서 전국 14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대부분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진열한 사례로 확인되면서, '무인 유통 시대'의 위생 관리 공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개 지방정부와 함께 지난 4월 전국 식품 판매 무인점포 6284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총 147곳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몇 년 사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셀프 간식 판매점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위생 사각지대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학생 이용 비중이 높은 학교 주변과 학원가, 아파트 상가 등을 중심으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점검 결과 적발 업소의 위반 내용은 모두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진열이었다.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특성상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적발 업체들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한편, 6개월 이내 재점검을 실시해 개선 여부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최근 무인점포 시장은 인건비 부담 증가와 비대면 소비 확산 흐름 속에서 급성장해왔다. 특히 무인 아이스크림점은 낮은 창업 비용과 운영 편의성을 앞세워 전국 골목상권으로 빠르게 퍼졌다. 하지만 관리 인력이 없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도난, 청소년 일탈, 위생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 위생 위반을 넘어 무인 유통 시스템 전반의 관리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인 운영은 비용 효율성이 크지만 재고 관리와 품질 관리 책임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냉장·냉동 식품 비중이 높은 무인 아이스크림점은 소비기한 관리 실패가 소비자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인점포가 급증하는 속도에 비해 제도적 관리 체계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매장은 본사 관리 시스템 없이 개인 창업 형태로 운영되면서 위생 점검 주기나 품질 관리 기준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어린이 이용 비중이 높은 무인 식품판매점을 중심으로 선제 점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전 소비기한과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상 제품 발견 시 신고센터 '1399' 또는 스마트폰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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