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23.2℃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2℃
  • 구름많음울산 19.2℃
  • 맑음광주 20.0℃
  • 맑음부산 21.0℃
  • 맑음고창 15.9℃
  • 흐림제주 21.7℃
  • 맑음강화 15.1℃
  • 맑음보은 14.9℃
  • 맑음금산 14.1℃
  • 구름많음강진군 17.3℃
  • 맑음경주시 16.9℃
  • 맑음거제 18.2℃
기상청 제공

[현장] "공청회 약속 뒤 긴급입찰"…서초중 체육관 증축 둘러싼 주민 반발 확산

주민들 "체육관 반대 아니다…설계 변경으로 일조권·재산권 침해 우려"
교육청 "간담회 추진" 답변 뒤 입찰 공고 논란…설계사 "교육청에 문의하라"

 

[KJtimes=김은경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중학교 체육관·급식실 증축 사업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 측과 교육당국이 당초 공모 당선안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정보공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입찰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 입찰이 19일 마감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발도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시작된 서초중학교 체육관 및 학생식당 증축공사다. 주민들은 현재 "입찰 절차가 완료되면 사실상 설계 변경이나 주민 의견 반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최소한 주민 간담회와 정보공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입찰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체육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설계가 바뀌었는지, 왜 주민 설명이나 협의 없이 입찰부터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오늘 입찰이 마감되면 주민 의견은 사실상 반영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당초 설계와 달라졌다"…설계 변경·절차 논란

 

논란의 핵심은 체육관 배치 변경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공모 당선안은 체육관을 '동서 방향'으로 배치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 '남북 방향'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인근 빌라와 주거지들을 전면으로 가리는 형태로 계획이 수정됐다.

 

실제로 서초3동 일광맨션 주민들은 "체육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당선안대로 원상 복귀해달라는 요구"라며 "설계 변경 이후 거주중인 집의 일조권·조망권·통풍권 침해 우려가 커졌고 나아가 재산권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주민대표 간담회 개최 예정'이라고 안내했음에도 실제 간담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찰 절차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측이 공개한 국민신문고 답변에 따르면,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는 지난 4월 23일 "주민대표와 학교, 서울시의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 불편 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주민 주장에 따르면 해당 답변 이후 약 2시간 만에 조달청 나라장터에 체육관·급식실 증축공사 긴급입찰 공고가 게시됐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형식적 절차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보공개도 안 된 상태서 입찰?"…교육청은 연락 닿지 않아

 

주민들은 설계 변경 과정의 적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회의록과 내부 검토자료, 일조권 및 환경영향 검토자료 등 13건의 자료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주민 측은 "법정 처리기한이 지나도록 공개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며 "핵심 자료가 비공개 상태인 상황에서 입찰부터 강행하는 것은 주민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설계 변경안이 당초 설계공모 지침의 핵심 조건이었던 '운동장 잠식 최소화' 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들은 향후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급식실 악취, 채광 저하 등 생활환경 악화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건축물 최고 높이가 20m를 넘는데도 일조권 분석 결과조차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Jtimes는 설계 변경 경위와 주민 협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사무소인 OBM건축사사무소 측에 질의했지만, 회사 측은 "교육청에 문의해달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또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날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현재 △입찰 즉각 중지 △설계 변경 관련 정보공개 △주민 간담회 개최 △의견수렴 이후 재입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학교시설 확충은 공공성이 강한 사업이지만 설계 변경으로 인근 주거환경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할 경우 주민 의견 수렴과 정보 공개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입찰 이후에는 사실상 사업 방향을 되돌리기 어려워 갈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행정법 전문 변호사는 "행정기관이 공식 민원 답변을 통해 간담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면 최소한 해당 절차를 진행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신뢰보호 원칙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병원 퇴원 후 갈 곳 없던 시니어 잡아라…대웅개발, '중간 돌봄' 시장 출사표
[KJtimes=김승훈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와 돌봄의 경계에 놓인 이른바 '중간 돌봄(Intermediate Care)'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 치료는 끝났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과 가정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개발은 오는 7월 6일 경기도 하남시에 시니어 전용 단기 레지던스 '케어허브(Care Hub)'를 개소하고 6월 한 달간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케어허브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최소 2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건강관리 시설이다. 수술이나 입원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시니어,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 필요한 고령층, 단기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국내 시니어 산업이 요양원과 실버타운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대웅개발은 '회복'과 '일상 복귀'에 특화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퇴원 후 집으로 바로 가기 불안하다"…커지는 중간 돌봄 수요 고령화가 심

현장+

더보기
[현장+] 개미들 덮친 ‘반대매매 공포’…롤러코스피에 잠 못 드는 투자자들
[KJtimes=김봄내 기자] #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반대매매 문자가 오는 순간 손이 떨렸다.”(35·직장인 최모씨) # “계좌에 돈을 넣지 못하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이 팔린다. 그게 가장 무섭다.”(42·자영업자 정모씨) # “최근 상담 문의 중 상당수가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관련이다. 손실보다 강제청산 충격이 더 크다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업계 관계자) 최근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용융자를 이용해 투자한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대매매’ 우려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투자자들의 담보 유지 비율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하락장이 시작되면 손실이 배가되는 구조 탓이다. ◆ "아침에 일어나면 계좌부터 본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씨. 그는 <기자>와 인터뷰 중에도 스마트폰을 쥔 채 연신 증권앱을 확인하고 있었다. 최씨는 올해 초 5000만원의 자기자금에 신용융자를 더해 반도체와 2차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변화하는정부] 폐통신장비 속 1800억 광물 찾는다…정부, '도시광산' 키우기 나서
[KJtimes=김지아 기자] 정부가 통신장비 폐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희토류와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통신장비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폐통신장비는 약 1만3600톤 규모다. 기지국, 중계기, 서버 등에서 회수 가능한 핵심광물 가치는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리와 네오디뮴, 팔라듐, 코발트, 탄탈럼 등 전략광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자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폐통신장비는 재활용업체를 통해 해체·선별된 후 재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핵심광물은 국제 시세와 수요에 따라 해외로 유출되거나 최종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국내 순환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I·통신 인프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