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민간 우주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주 테마 ETF가 상장 한 달여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ETF 시장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개인 투자자 자금이 특정 우주 테마 상품에 집중되면서 '뉴스페이스 투자 열풍'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1일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1조3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24영업일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국내 상장 패시브형 ETF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특히 지난 4월 29일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약 2주 만에 자금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는 '테마형 ETF 집중 매수' 흐름이 우주 산업으로까지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상장 이후 국내 상장 미국 우주 테마 ETF 개인 순매수 1조14억원 가운데 7762억원이 이 상품에 유입됐다. 전체 개인 순매수 자금의 약 78%가 집중된 셈이다.
수익률도 투자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해당 ETF는 21일 기준 상장 이후 38.9%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0.9%로 집계됐다.
이 ETF는 기존 우주항공 ETF와 달리 전통 방산기업 비중을 줄이고 민간 우주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주요 뉴스페이스 기업 4개 종목 비중이 약 72%에 달한다.
◆"AI 다음은 우주?"…고위험 테마 쏠림 경계도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이후 차세대 성장 테마로 우주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SpaceX의 기업가치 확대와 상장 기대감, 저궤도 위성 산업 성장 전망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우주 예산 확대와 민간 우주산업 상업화 흐름도 우주 테마 투자 확산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 미국에서는 위성통신·달 탐사·우주인터넷·군사용 저궤도 위성 사업 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주 산업이 국가 중심 프로젝트였다면 이제는 민간 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발사체·위성·우주통신 관련 기업들이 AI 이후 장기 성장산업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기간 자금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우주 산업 특성상 실적보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기업이 많아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ETF 연구원은 "우주 테마는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상당수 기업이 적자 구조"라며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같은 이벤트에 따라 단기 과열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SpaceX 상장 시 최대 25% 비중으로 신속 편입할 수 있도록 ETF 규칙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패시브형 상품으로 최단기간 1조원을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성장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장기 성장성을 반영한 투자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