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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배 베팅 시대"…미래에셋, 초고위험 '단일종목 레버리지' 승부수

외국인 3290억 몰렸다…TIGER ETF 역대 최대 해외 자금 유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루 변동성 2배 추종…개인투자자 '경고등'도

[KJtimes=김지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을 두 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를 출시하며 국내 ETF 시장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에 외국인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상장 전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 3290억원이 몰리며 주목받았다. 미래에셋 측은 TIGER ETF 상장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 초기 자금 유치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약 7470억원,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약 5970억원 규모로 출발한다. AI 반도체 수혜 기대감 속에 글로벌 자금이 한국 대표 반도체주 변동성에 직접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 하루 수익률의 2배 수준을 추종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5% 오르면 ETF는 약 10% 상승하고, 반대로 5% 하락하면 1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에도 코스피200이나 반도체 지수 기반 레버리지 상품은 있었지만, 특정 개별 종목을 직접 2배 추종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엔비디아·테슬라 등 초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AI 광풍의 그림자"…고위험 투기 시장 커지나

 

이번 상품의 특징 중 하나는 '현금 설정·환매 구조'다. 미래에셋은 현물과 선물을 혼합 운용하고,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선물 중심 헤지를 활용해 거래 비용과 괴리율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AP·LP 증권사들이 현물 거래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호가 스프레드 개선을 노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총보수도 연 0.0901%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개인투자자의 단기 투기 수단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 상품은 구조상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가 발생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클수록 실제 수익률이 기대보다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루 +10%, 다음 날 -10%를 기록하면 원래 주식도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손실 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영향을 강하게 받는 종목은 하루 변동성 자체가 큰 편이다.

 

금융당국 역시 고위험 상품 특성을 고려해 투자 전 사전교육 이수와 HTS·MTS 등록 절차를 의무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ETF 시장이 미국식 '초고위험 테마·레버리지 경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거래 규모는 빠르게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파생상품에 가까운 구조라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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