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18.4℃
  • 맑음서울 18.1℃
  • 맑음대전 18.4℃
  • 맑음대구 19.6℃
  • 맑음울산 19.7℃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18.6℃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5.3℃
  • 맑음금산 16.3℃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현장+] 'AI 테마주' 광풍에 흔들리는 개미들

"실적은 안 보인다" 지적에도 추격매수 반복…과열 우려 ↑

[KJtimes=김봄내 기자] # “아침에 AI 관련 뉴스 하나 뜨면 단체 채팅방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다들 ‘이 종목 뭐냐’면서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43⸱직장인⸱개인투자자 강모씨)

 

# “예전에는 반도체나 2차전지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AI다. 회사 이름도 처음 듣는 종목들이 하루 만에 20~30%씩 움직인다,”(51⸱직장인⸱개인투자자 배모씨)

 

# “솔직히 사업 구조까지 자세히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AI 관련 뉴스가 나오면 일단 수급이 몰리고 주가가 움직이니까 짧게 먹고 나온다는 분위기다.”(35⸱전업투자자)

 

국내 증시가 다시 ‘AI 테마주’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다. 생성형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AI 관련 사업을 선언하거나 AI 기업과 협업 계획을 밝힌 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 “회사 이름도 처음 들었는데 상한가”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강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회사 이름도 처음 들었는데 상한가를 찍는 종목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화면에는 ▲AI 수혜주 ▲‘차세대 AI 플랫폼 ▲엔비디아 협력 가능성 같은 문구가 반복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찾은 서울 여의도의 한 주식 투자 스터디 카페. 이곳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AI 종목 이름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일부 투자자들은 휴대전화로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며 “AI는 무조건 한 번 더 간다”는 이야를 주고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와 텔레그램·오픈채팅방 등에서는 AI 테마주 추천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게시글은 다음 엔비디아나 제2의 AI 대장주 같은 자극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실 최근 증시에서는 AI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한 일부 중⸱소형주들이 단기간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사업보고서나 분기보고서를 들여다보면 AI 관련 매출 비중이 거의 없거나 아직 초기 투자 단계인 곳도 적지 않다.

 

일례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직후 거래량이 평소 대비 수십 배 수준으로 뛰었다. 또 다른 상장사는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만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 분위기가 기업 실적이나 사업 실체보다 ‘AI’라는 단어 자체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현재 분위기가 과거 메타버스·바이오 테마 과열 국면과 닮아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기업들까지 테마에 편승하고 이후 급격한 주가 조정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 “오픈채팅방서는 하루 종일 AI 종목 이야기”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IR 자료를 보면 본업 설명보다 AI 비전이 앞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AI 관련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검증되지 않았는데 시장은 기대감부터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시장이 흔들릴수록 투자자들이 냉정한 실적보다 강한 기대감에 끌리기 쉽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더 크다”며 ““결국 기업 가치는 숫자로 증명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실제 고객이 있는지, 매출이 발생하는지, 기술 경쟁력이 검증됐는지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투자와 투기가 혼재된 상태로 AI라는 거대한 흐름 자체는 맞지만 문제는 실체보다 기대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공격적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병원 퇴원 후 갈 곳 없던 시니어 잡아라…대웅개발, '중간 돌봄' 시장 출사표
[KJtimes=김승훈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와 돌봄의 경계에 놓인 이른바 '중간 돌봄(Intermediate Care)'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 치료는 끝났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과 가정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개발은 오는 7월 6일 경기도 하남시에 시니어 전용 단기 레지던스 '케어허브(Care Hub)'를 개소하고 6월 한 달간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케어허브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최소 2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건강관리 시설이다. 수술이나 입원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시니어,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 필요한 고령층, 단기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국내 시니어 산업이 요양원과 실버타운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대웅개발은 '회복'과 '일상 복귀'에 특화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퇴원 후 집으로 바로 가기 불안하다"…커지는 중간 돌봄 수요 고령화가 심

현장+

더보기
[미스터리] 티빙 개인정보 유출…해커는 어떻게 DB까지 들어갔나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DB 접근 넘어 외부 반출까지…단순 해킹 아닌 정보유출 사고 티빙은 3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면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가 단순 시스템 침입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외부 반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킹 사고를 시스템 침입, 권한 확보, 데이터 접근, 데이터 반출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티빙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해커는 이미 최종 단계인 데이터 반출까지 성공한 셈이 된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점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에너지 안보 시대,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 발목 잡나
[KJtimes=견재수 기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 산업의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너지 충격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단순한 감축 목표 설정을 넘어 단기적 비용 안정과 장기적 구조 개편을 결합한 ‘리스크 대응형 녹색전환(K-GX)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KIET “에너지 안보 충격, 녹색전환의 경로 수정 시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심화가 기존의 녹색전환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 충격이 단순히 전환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경로로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EU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활용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고강도 수요 절감을 병행하며 시스템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 ‘삼중 노출 구조’ 보고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