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대웅제약이 글로벌 매출 약 178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초대형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글로벌 품목으로 키운 데 이어, 차세대 성장 축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6월 2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차임 바이오로직스(Chime Biologics)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 계약 및 상업화 단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 위탁생산 수준을 넘어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생산, 글로벌 사업화 단계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5월 28일 서울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양사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대웅제약의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이 특허 만료를 앞둔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대형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면역질환 치료제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치료 영역을 넘어 비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 결절성 양진, 호산구성 식도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키워왔다.
시장조사 업계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2025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178억 달러를 기록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특히 오는 2029년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듀피젠트는 단순 아토피 치료제를 넘어 면역질환 플랫폼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적응증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보타' 이어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바이오 사업 확대 속도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활용해 개발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상업화 단계 협력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구조가 기존 국내 제약사의 단순 CDMO 활용 방식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반적인 위탁생산 관계를 넘어 상업화 성과 확대까지 고려한 전략적 파트너십 형태를 구축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면역질환 분야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바이오 품목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2,289억원 규모 품목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나보타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 구조에서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무게축을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미 웨이(Jimmy Wei) 차임 바이오로직스 CEO는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