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18.4℃
  • 맑음서울 18.1℃
  • 맑음대전 18.4℃
  • 맑음대구 19.6℃
  • 맑음울산 19.7℃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18.6℃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15.9℃
  • 맑음보은 15.3℃
  • 맑음금산 16.3℃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미스터리] 티빙 개인정보 유출…해커는 어떻게 DB까지 들어갔나

가입자 규모·침입 시점·클라우드 설정 문제 등 핵심 정보는 여전히 안갯속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DB 접근 넘어 외부 반출까지…단순 해킹 아닌 정보유출 사고

 

티빙은 3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면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가 단순 시스템 침입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외부 반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킹 사고를 시스템 침입, 권한 확보, 데이터 접근, 데이터 반출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티빙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해커는 이미 최종 단계인 데이터 반출까지 성공한 셈이 된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점은 회사가 사고 이후 조치사항으로 ‘클라우드 접근 통제 정책 변경’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통상 기업들은 사고 원인과 직접 관련된 대응책을 공지문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관리자 계정 탈취, 접근 권한 설정 오류, 클라우드 보안 정책 미비, 협력사 계정 악용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접근통제 정책 변경을 별도로 강조했을 경우 권한 관리나 접근통제 영역에서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침해 경로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더 큰 문제는 사고 규모와 피해 범위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티빙은 유출 회원 수와 데이터 반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몇 명이 영향을 받았는지, 유료 회원과 휴면 회원까지 포함되는지, 실제 반출된 데이터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도 않았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최초 침입 시점과 회사의 인지 시점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이버 공격은 통상 수일에서 수개월 동안 잠복한 뒤 정보 탈취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만약 해커가 장기간 내부 시스템에 머물렀음에도 이를 탐지하지 못했을 경우 보안 모니터링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유출 규모·침입 시점은 미공개…보안관리 책임 규명 주목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유출 항목 중 보안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정보는 ‘CI’와 ‘DI’다. CI는 본인인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인 식별값을 말한다. DI는 동일 이용자의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식별정보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정보지만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될 경우 추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사 과정에서는 단순히 해킹이 발생했는지 여부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요구되는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적절히 이행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접근통제, 암호화, 권한 관리, 이상행위 탐지 체계 등이 적정 수준으로 운영됐는지가 향후 책임 판단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해커가 들어왔다는 사실보다 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접근과 외부 반출을 막지 못했는지에 있다"며 "유출 규모와 최초 침입 시점이 공개돼야 사고의 실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티빙이 CJ ENM의 핵심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점도 향후 조사에서 중요한 변수”라면서 “현재까지는 티빙 서비스에 국한된 사고로 알려졌지만 계열사 간 인증 체계나 인프라가 일부 공유되고 있을 경우 추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병원 퇴원 후 갈 곳 없던 시니어 잡아라…대웅개발, '중간 돌봄' 시장 출사표
[KJtimes=김승훈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와 돌봄의 경계에 놓인 이른바 '중간 돌봄(Intermediate Care)'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 치료는 끝났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과 가정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개발은 오는 7월 6일 경기도 하남시에 시니어 전용 단기 레지던스 '케어허브(Care Hub)'를 개소하고 6월 한 달간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케어허브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최소 2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건강관리 시설이다. 수술이나 입원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시니어,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 필요한 고령층, 단기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국내 시니어 산업이 요양원과 실버타운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대웅개발은 '회복'과 '일상 복귀'에 특화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퇴원 후 집으로 바로 가기 불안하다"…커지는 중간 돌봄 수요 고령화가 심

현장+

더보기
[미스터리] 티빙 개인정보 유출…해커는 어떻게 DB까지 들어갔나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DB 접근 넘어 외부 반출까지…단순 해킹 아닌 정보유출 사고 티빙은 3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면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가 단순 시스템 침입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외부 반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킹 사고를 시스템 침입, 권한 확보, 데이터 접근, 데이터 반출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티빙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해커는 이미 최종 단계인 데이터 반출까지 성공한 셈이 된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점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에너지 안보 시대,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 발목 잡나
[KJtimes=견재수 기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 산업의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너지 충격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단순한 감축 목표 설정을 넘어 단기적 비용 안정과 장기적 구조 개편을 결합한 ‘리스크 대응형 녹색전환(K-GX)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KIET “에너지 안보 충격, 녹색전환의 경로 수정 시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심화가 기존의 녹색전환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 충격이 단순히 전환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경로로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EU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활용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고강도 수요 절감을 병행하며 시스템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 ‘삼중 노출 구조’ 보고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