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국내 상조시장이 가입자 960만명, 선수금 10조원을 넘어서며 거대 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국제약품 계열사인 국제케어가 '100% 후불제 상조'라는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상조업계는 회원이 수년간 납입금을 적립하는 선불식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중도 해지 시 환급률 논란과 선수금 관리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도 함께 커져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약품 계열사인 국제케어는 가입비와 월 납입금 자체를 없앤 상조 서비스 '국제라이프'를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에서는 후불제 상조가 소비자 입장에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불식 상조의 구조적 한계 정면 공략
국제케어에 따르면 국제라이프는 장례 발생 이전까지 별도 비용을 받지 않는다. 고객이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뒤 장례 절차 종료 후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기존 상조 상품 가격에 반영되던 영업수당, 광고비, 멤버십 운영비 등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선불식 상조 상품 대비 약 3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상품은 '베이직'과 '프리미엄' 두 가지로 구성된다. 장례지도사 지원, 의전 인력 운영, 장례용품 제공, 리무진·장의버스 지원, 행정 절차 안내 등 장례 전 과정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장기간 선수금 납부 부담과 해지 환급 문제"라며 "후불제 모델은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수요층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의료·복지·상조 결합한 '생애주기 플랫폼' 구상
국제케어는 단순 상조사업 진출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복지용구 사업과 연계한 생애주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헬스케어와 복지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복지·상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케어의 이제홍 대표는 "기존 선불식 상조는 소비자가 오랜 기간 비용을 납부해야 하고 중도 해지 시 손실 부담도 컸다"며 "국제라이프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 비용을 정산하는 구조를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만 후불제 상조가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전국 장례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긴급 대응 체계 등 운영 역량이 함께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 서비스는 결국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후불제 모델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다면 국내 상조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