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은경 기자]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대표지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는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과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순자산 규모가 급증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TIGER 200 ETF'가 국내에 상장된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TIGER 200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5.5%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15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자산 규모는 12조8660억원에 달하며 지난달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 개선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ETF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종목보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대표지수 ETF를 선호하면서 관련 상품의 몸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중심 투자 전략 통했나
TIGER 200 ETF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반도체 업종 상승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비중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3.2%), SK하이닉스(32.6%), SK스퀘어(3.7%), 삼성전기(2.5%), 현대차(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와 제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다.
미래에셋 측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이 ETF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ETF 시장의 흐름이 단순한 단기 투자 수요를 넘어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과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개별 종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지수 ETF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낮은 보수와 높은 유동성, 우수한 추종 성과를 갖춘 대표지수 ETF를 선택하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커지는 만큼 장기 투자 수단으로서 ETF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200 추종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특정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반도체 경기와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