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은경 기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상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처방 데이터는 물론 온라인 광고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담 특별감시단과 국민 신고를 연계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을 집중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18일 발표한 '하반기 마약류 안전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7월 1일부터 의료용 마취제 등 오남용 위험이 높은 의료용 마약류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특별감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사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분석과 현장 단속, 국민 신고를 결합한 365일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프로포폴을 비롯한 의료용 마약류는 최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불법 투약과 과다 처방, 명의도용 사례 등이 잇따르면서 관리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AI가 이상 처방 즉시 포착…온라인 광고까지 감시 범위 확대
식약처는 이번 특별감시에서 AI 기반 지능형 분석 기능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과 유통을 연중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감시 항목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는 처방량이 많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분석했지만 앞으로는 △명의도용 처방 △휴·폐업 의료기관의 취급보고 △해외 체류 중 투약보고 △하나의 처방전을 이용한 두 개 약국 조제 △취급보고 불일치 등 이상 징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처방 데이터뿐 아니라 온라인 의료광고도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식약처는 수면마취를 과도하게 홍보하거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의심 사례는 현장 점검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AI 도입으로 업무 효율도 크게 개선된다. 기존에는 감시원이 직접 처방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약 3주가 걸렸지만, 앞으로는 AI가 맞춤형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면서 3일 이내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하고 있다.
단속 조직도 전문화된다. 식약처는 7월 1일 '의료용 마약류 특별감시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특별감시단은 총괄기획팀, 분석지원팀, 집중단속팀, 수사지원팀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돼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현장 점검, 후속 조치까지 단계별 업무를 전담한다.
국민 신고도 적극 활용한다. 식약처는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의료용 마약류 불법행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식약처 대표 누리집에 '마약류 불법행위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해 의료기관 내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취급과 오남용 사례를 접수받는다.
후속 조치도 강화된다. 점검 과정에서 불법 취급이나 오남용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보건소)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경찰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수사를 요청한다. 반복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사례는 수사와 함께 사회 재활 프로그램 연계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약학 전문가와 법률, 수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을 운영해 점검 대상 선정과 오남용 여부 판단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료용 마약류가 치료 목적의 필수 의약품인 만큼 정상적인 의료행위는 보호하면서도 불법 처방과 오남용은 보다 정교하게 적발하는 감시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AI 기반 분석이 정착될 경우 기존 표본 점검 방식보다 이상 징후를 훨씬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프로포폴 등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의료용 마약류를 실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 활용과 온라인 모니터링, 특별감시단 운영, 집중신고기간 운영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구축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사용과 오남용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