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은경 기자] 국내 상장 ETF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번 바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최초로 순자산 20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순한 상품 규모 확대를 넘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장기투자와 연금 중심 투자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360750)'의 순자산이 지난 1일 종가 기준 20조292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 상장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순자산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특히 해외주식형 ETF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20조원 시대를 열며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2023년 9월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4년 말에는 7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지난해 10월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2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연금 자금이 키운 '20조 ETF'…미국 장기투자 문화 정착
'TIGER 미국S&P500 ETF'의 폭발적인 성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꾸준한 장기 매수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상품은 2024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가장 많은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2년 연속 개인투자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ETF가 됐다.
올해 상반기 개인 순매수 규모는 3조1884억원에 달했다. 동일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으며, 경쟁 9개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금 유입이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장기 적립식 투자 수요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ETF를 통한 노후 자산관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TIGER 미국S&P500 ETF'는 연금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현물형 ETF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미국 대표지수에 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대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도 단기 매매보다 장기 적립식 투자 문화가 점차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 20조원 달성은 연금을 통한 장기 적립식 투자가 국내 투자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돕는 대표 ETF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