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일부 국내 주식의 증거금률을 일괄 상향하며 레버리지 투자 관리에 나섰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과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 급증한 미수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투자 과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국내주식의 증거금률 체계를 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기간에 시장과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투자 위험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회사는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증거금률 상향을 결정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 시가총액이 집중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수금 61.5% 급증…증권사도 '리스크 관리' 본격화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조치를 단행한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자리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월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9674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6월에는 1조5632억원까지 늘어나 평균 대비 61.5% 증가했다.
증권사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기존 증거금 체계만으로는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증거금률 20%와 30%가 적용되던 종목은 모두 40%로 상향했다. 반면 기존 40%와 100% 증거금률이 적용되던 종목은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변경된 증거금률은 7월 1일부터 적용됐다.
또한 고객맞춤형 증거금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신규 신청은 7월 1일부터, 만기 연장은 7월 3일부터 중단되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내부 정책 변경을 넘어 증권업계 전반이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신용거래 증가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향후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리스크 관리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거금률 조정은 고객의 투자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으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