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기업들의 실제 도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며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낸다. 연구개발(R&D)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본격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한국형 AI(K-AI) 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국산 AI 반도체 도입과 활용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기술지원센터는 AI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상담 및 기술 컨설팅 ▲성능 시험·검증 지원 ▲소프트웨어(SW) 최적화 ▲유지보수 기술 지원 ▲우수 활용사례 공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연계 등을 제공한다.
정부는 이번 센터 출범이 국산 AI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실제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는 AI 추론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최근 AI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개발 넘어 '시장 안착' 지원…AI 반도체 생태계 확대 시동
그동안 정부는 2020년 이후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 기술 확보를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상용화와 양산 단계에 진입했지만, 실제 기업들이 제품을 선택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과기정통부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요기업들은 제품 선택 기준이 부족하고 도입 전 성능 검증과 구축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 유지관리 등에 대한 전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성공적인 구축 사례를 공유해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구축과 운영 과정까지 밀착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향후에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제조·로봇·모빌리티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AI 반도체 수요를 발굴하고 공급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KA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 기업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바로AI, 모레AI, 파네시아, 망고부스트, 디노티시아, 파두 등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학습용 반도체뿐 아니라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산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생태계 구축과 고객 지원 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은 칩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도입 컨설팅부터 소프트웨어 최적화, 개발자 지원까지 포함한 생태계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기술지원센터는 국산 AI 반도체 확산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