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재점화된 사학 스캔들에 급락하면서 아베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10~11일 18세 이상 1천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0~11일 조사 때보다 6%포인트 급락한 48%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0월(41%) 이후 이번이 다섯 달 만이다. 지지율 하락은 특히 고령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져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떨어진 37%였다.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 역시 전달 42%에서 38%로 4%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총리는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신 혹은 부인 아키에(昭惠) 씨가 관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작년 초 처음 불거진 이 사학스캔들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이달 초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재 문서에서 특혜를 시사하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불붙었다. 재무성은 이날 국회에 문서 조작 사실을 인정하는 보고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가 제염(오염 제거) 작업을 거친 토양을 집이나 건물을 짓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올해 안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제염(오염제거)한 흙에 대한 처분 기준을 마련해 후쿠시마(福島)현 밖에서 나온 흙 중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하인 경우 건설 자재 등으로 활용하기로 하기로 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이바라키(茨城),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 군마(群馬),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8개 현에서 토양에 대한 제염 작업을 실시했다. 후쿠시마를 제외한 7개 현에서 제염작업을 마친 흙은 33만3천㎡나 되지만, 그동안은 처분 기준이 없어 공원이나 학교 등 2만8천곳에서 방치됐었다. 환경성은 처분 기준 마련을 통해 땅에 묻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흙에 대해서는 매립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KJtimes=권찬숙 기자]부산의 한 국립대학교가 연구윤리 위반 사실이 밝혀진 퇴임 교수에 대해 지원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부경대학교는 A 전 교수가 저서 69권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연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직시절 지원했던 3천900여만 원의 지원금을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A 교수의 표절 의혹은 지난해 일본 출판업계에서 불거졌다. 해당 교수가 2010년과 2014년 저술한 2권의 책이 일본의 잡지 내용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왔고 일본 출판사는 A 교수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며 시작됐다. 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본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A 교수의 저서 111권에 대한 조사를 모두 벌였다. 조사 결과 66권에서 '학문 분야에 통상적으로 인용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난 행위'가 발견됐고, 3권에서는 '부당한 중복게재'가 확인됐다. A 교수는 이 저서들을 출간한 뒤 재직시절 대학으로부터 논문지원금 3천9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조사대상 저서가 많아 조사가 진행되던 중 A 교수가 정년으로 퇴임하긴 했지만 조사 결과에 합당한 환수조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면서
[KJtimes=김현수 기자]한중일 교육장관회의가 오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고 NHK가 1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3국 교육장관회의는 2016년 한국에서 처음 열렸고,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3국 간 일정 조정이 잘되지 않아 연기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대학 간 교류 사업, 인재육성 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이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공표한 초중고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 데 대해 한중이 반발하고 있어서 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KJtimes=김현수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서조작 등으로)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데 대해 행정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규명된 단계에 신뢰회복을 위해 조직을 재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총리 관저에 대한 손타쿠(忖度·스스로 알아서 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함)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재무성은 80여 쪽의 보고서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14건에서 문서조작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문서에는 협상 경위와 계약 내용 등이 적혀 있다.
[KJtimes=조상연 기자]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2~13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9일 밝혔다. 외무성은 서 원장이 최근 한국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포함해 북한 정세 등에 대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 원장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서 원장과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KJtimes=권찬숙 기자]올해 봄철 일본 노사협상(춘투)의 초점은 일하는 방식 개혁, 특히 시간외 근무시간 단축에 맞춰지고 있다. 주요 전기·전자 메이커 노조는 연내에 시간외 근무시간 상한을 연 720시간 이내로 낮추라고 회사 측에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법안에 바쁜 시기를 포함해 연간 시간외 근무 상한을 720시간으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대기업은 내년 4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규제를 앞당겨 도입해 종업원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게 노조의 생각이지만 시간외 근무시간 단축은 사원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위축을 막기 위해 일하는 방식 개혁과 임금인상을 같이 논의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히타치(日立)제작소 노조는 납기에 쫓기는 등 바쁜 시기에는 연간 960시간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시간외 근무 상한을 720시간 이내로 줄이자고 경영자 측에 제안했다. 후지쓰(富士通)는 바쁜 시기의 시간외 근무상한을 현재의 월 100시간에서 80시간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노사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혼다노조가 올해 협상과는 별도로 연구개발
[KJtimes=조상연 기자]"오랜만이라 반갑고 그때가 그립습니다. 당시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박서보(1931~)는 9일 43년 만에 일본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있는 도쿄화랑에서 같은 제목으로 개최되는 '다섯가지의 흰색(白):한국 5인의 작가'전을 맞는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75년 도쿄화랑에선 권영우(1926~2013), 박서보, 서승원(1941~), 허황(1946~), 이동엽(1946~2013) 등 한국 미술작가 5인이 참가한 가운데 같은 이름의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의 현대미술을 일본에 소개한 전시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2016년 미술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추상미술을 조망한 전시 중 가장 의미 있는 전시로 꼽히기도 했다. 도쿄화랑의 다바타 유키히토(田畑幸人) 디렉터는 "당시 화랑을 이끌던 부친이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아 한국을 방문, 화가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도쿄화랑에서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바타 디렉터는 "올해 다시 한 번 전시를 하고 싶다는 생존 작가들의 의지가 있었고 한국의 단색화가 최근 몇 년간 성장한 가운데 1975년 전시는 그것을 알린 시초로
[KJtimes=권찬숙 기자]대만과 일본의 우호를 상징하는 일본인 동상을 훼손한 리청룽(李承龍) 전 타이베이 시의원에게 징역 5개월 형이 선고됐다고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타이난 지방법원이 전날 중화통일촉진당 소속의 리청룽 전 타이베이 시의원에게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리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당원 1명과 함께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 우산터우(烏山頭) 댐 인근에 세워진 일본인 기술자 핫타 요이치(八田與一)의 동상 머리 부분을 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핫타 요이치는 일제시대 때 대만의 댐 건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리 전 의원 등이 소속된 중화통일촉진당은 양안 통일을 주장하는 정당으로 그동안 일본을 향해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해왔다 지난 7일에는 중화통일촉진당 천칭펑(陳淸峰) 주임위원이 일본대만교류협회(일본대표부 격) 건물 앞에 설치된 비석에 페인트를 뿌렸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9일 기준금리를 지금처럼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현행 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동결 8표, 반대 1표로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이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는 반면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서 한참 밑돌고 있어 서둘러 경기 부양책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수입부터 지출 운용까지 선순환하며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KJtimes=김현수 기자]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퇴진 위기까지 몰아갔던 '사학스캔들'이 다시 일본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특혜를 시사하는 정부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세청 장관이 사임했고, 의혹의 핵심에 있던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캔들이 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과 아베 총리 부부가 특수한 관계로, 특혜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으로 정리되는 '사학스캔들'은 지난해 2월 처음 제기됐다. 이후 "문제 될 것 없다"는 식으로 일관한 아베 총리와 정부의 오만한 대응, 아사히신문 등을 통해 이들 학원과 아베 총리 부부와의 유착 증거가 속속 폭로되며 60%대 고공행진 하던 지지율은 26%(작년 7월 마이니치신문)까지 추락했다. 때마침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아베 총리와 여권은 연일 북한의 도발 위협을 강조하고 대피훈련까지 하는 등 비리의혹 물타기에 '북풍(北風)'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여론이 반전되자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라는 카드를 전격적으로 선택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22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이는 사학스캔들을 정면
[KJtimes=조상연 기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일본에선 잘 안 터져 나온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 심지어 중국에서도 미투가 확산하고 있으나 일본 만은 유달리 미지근하다. 이런 일본에서 일본에서 '위투'(#WeToo·우리도 행동한다) 운동이 시작됐다.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일본의 유력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소개하면서 최근 도쿄도(東京都)에서 임의단체인 '위투재팬'(#WeToo Japan) 발족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발족식은 이달 3일 열렸다. 당일 행사에는 전 TBS 기자한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伊藤詩織) 씨도 참가했다. 이토 씨는 지난달 한국에서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됐다. 지난해 이토 씨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미디어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위투재팬 발족으로 이어졌다.' 이토 씨는 발족식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자"고 강조했다. 위투재팬에는 개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경제인, 대학 교직원 등이 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용기 있게 드러내고 외부로 알린 사람들을 지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는 8일 엔진 내 고무벨트 절단에 따른 엔진 정지 우려가 있는 자동차 11만2천725대에 대해 리콜(무료 회수·수리)을 하기로 했다. 스즈키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리콜신고서를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스즈키가 제조·판매한 소리오, 이그니스, 스위프트와 미쓰비시(三菱)자동차를 통해 판매한 델리카 등 4개 차종 11만2천725대다. 제조 기간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2015년 7월~지난해 3월 사이다. 스즈키는 리콜신고서에서 "이들 차량은 엔진 내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고무벨트가 강도 부족으로 끊어져 최악의 경우 엔진이 정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차종의 결함 신고는 그동안 218건 접수됐다고 스즈키는 덧붙였다. 스즈키는 이와 함께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에 제조된 소리오, 스위프트, 델리카 등 3개 차종 1만1천520대에 대해서도 변속기 제어프그램 결함에 따라 관련 부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Kjtimes=권찬숙 기자]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정부가 스캔들을 감추려고 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믿었던 여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지며 아베 총리가 사면초가(四面楚歌) 위기에 처했다. 일본 참의원은 8일 오전부터 예산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대부분의 야당들이 불참하며 파행 운영됐다. 입헌민주당, 희망의 당, 민진당,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6개 야당이 문서 조작 의혹에 대한 재무성의 대응이 성의가 없다며 보이콧했고 결국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여당과 일본유신의 회 등 친여성향 야당만 참여한 가운데 예산위원회가 시작됐다. 앞서 이달 2일 아사히신문은 재무성이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원본에서 "특례"라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삭제한 뒤 국회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이 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할 때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4억5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6천만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신 혹은 부인 아키에(昭惠)여사가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경찰이 작년 아동상담소에 통보한 아동학대 의심사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8일 밝혔다. 일본 경찰이 이 기간 학대 아동으로 의심해 전국 각지의 아동상담소에 알린 사례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6만5천431명이었다. 경찰의 아동학대 통보 건수는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통보 건수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아동학대 통보 건수가 이렇게 크게 늘어난 이유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고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지면서 이전에는 발견되지 못했을 아동학대 사례가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아동학대 사례를 ▲ 신체적 학대 ▲ 성적 학대 ▲ 태만·거부(방임) ▲ 심리적 학대 등 4가지로 나눠 집계했는데, 이 중에서 심리적 학대가 71.0%(4만6천43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심리적 학대는 흉기를 보이면서 위협하거나 방안에 가두는 등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아이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폭행하는 식의 '면전(面前) 가정폭력' 사례가 많아서 전체 심리적 학대의 64.8%(3만85건)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