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KJtimes=김은경 기자] 최근 금융권 해킹 사건을 취재하면서 숫자 하나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869개" 금융보안원이 올해 금융회사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기준을 지난해 789개에서 869개로 늘렸다. 클라우드 분야 점검 항목도 새로 만들었고, 공개용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별도 점검도 진행했다. 실제 공격 흐름을 재현하는 모의해킹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번 공격은 금융회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온 핵심 거래망이 아니라 대출·영업·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 같은 '옆문'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 신한은행에서는 2만5727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지점에서 취재의 방향을 잡았다. "신한은행의 보안이 약했느냐"가 아닌 "사고가 나기 전에 신한은행과 금융당국은 이 공격 경로의 위험을 알고 있었느냐"다. 이번 사고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외부 노출 시스템의 위험성이 사고 이후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보안점검에서 공개용 홈페이지와 외부에 노출된 자산의 인증 및 중요정보 노출 여부 등을 점검 대상으로 삼았다. 금융당국 역시 사고 직후 외부 노출 IT 자산과 서비스, 인증·접근통제 등을 전 금융
[KJtimes=견재수 기자] 요즈음 사조산업이 화두다. 4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가 들어간 까닭이다. 그런데 화두에 오른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에는 조사 자체보다 조사 주체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주체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다. 4년 전인 2022년 사조산업을 들여다본 곳은 서울청 조사4국이었다. 4년이라는 시간만 놓고 보면 또 한 번의 세무조사일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조사 주체다. 조직이 달라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있다. . ◆ 4년 전에는 ‘승계’…이번에는 무엇을 보나 2022년 사조산업 세무조사 당시 시장의 관심은 ‘경영권 승계’였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에서 주지홍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세금 문제가 없었는지가 관심사였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에서 주지홍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재편과 경영권 승계 과정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그로부터 4년. 이번에는 국제거래조사국이 등장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이름 그대로 국내 기업과 해외 관계회사 사이에서 발생하는 국제거래를 주요하게 들여다보는 조직이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도 달
[KJtimes=김은경 기자] 하림그룹의 사업 확장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지배구조라는 또 다른 숫자와 마주하게 된다. 그 중 눈에 띄는 숫자가 24.75%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지분공시(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 등에 따르면 올품 5.78%, 한국바이오텍 18.71%, 에코캐피탈 0.26% 등 세 회사가 보유한 하림지주 지분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24.75%가 아버지 21.10%를 넘어섰다' 김준영씨는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품은 하림지주의 주요 주주이며, 올품이 지배하는 한국바이오텍과 에코캐피탈의 하림지주 지분까지 단순 합산하면 24.75%에 이른다. 김홍국 회장 개인 지분 역시 21.10%다. 세 회사의 지분을 단순 합산하면 김준영씨는 김홍국 회장의 개인 지분을 넘어선다. 다만 이 같은 단순 지분율만으로 경영권이나 승계를 판단할 수는 없다. 특수관계인 지분과 의결권 구조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준영씨와 하림그룹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려면 올품을 빼놓기 어렵다. 김씨가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김홍국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썸벧판매(현 올품) 지분 100% 전량을 아들
[KJtimes=견재수 기자] 요즈음 세정가 사람들을 만나면 단골메뉴처럼 나오는 화두 중 하나가 ‘정보보안’이다. 국정원만큼이나 철통같았던 국세청의 정보보안이 예전보다 느슨해졌다는 게 화두의 핵심이었다. 국세청을 오래 출입하고 있는 본지 <기자>가 봐도 그렇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국세청의 정보에 대한 보안은 철통같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국세청은 국민의 재산과 소득에 대한 모든 자료가 보관되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은 ‘국세청이 정보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 ◆ “국세청, 정보보안이 최우선인가” 단적인 실례가 얼마 전 일어난 충격적인 국세청 용인세무서 정보 유출 사건이다. 지난해 2월 용인세무서 소속 사무관인 A 과장이 용인지역 납세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전임 과장이었던 지인인 B씨에게 무단으로 전달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용인세무서 내 개인사업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상호, 사업장 소유 구분, 개업일자 등 총 6개 항목이다. 해당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민의 개인정보와 과세 정보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KJtimes=견재수 기자] 최근 서울 마포 한 식당에서 인근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오찬을 했다. 그 자리의 화두는 ‘주식투자’였다. 30대 중반의 A 과장은 “예전에는 출근하자마자 주식 앱부터 켰는데 지금은 몇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다”고 말을 꺼냈다. 지난 2020년 처음 증권계좌를 만들었다는 그는 삼성전자와 미국 기술주를 사들이며 ‘나도 이제 투자자’라는 기대에 부풀었다고 한다. 당시는 코로나 19로 주가가 폭락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몇 차례의 급락을 겪은 뒤 거래를 멈췄고 지금도 계좌는 남아 있지만 사실상 잠들어 있다고 한다. ◆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았다” 옆자리에 있던 B 부장도 한마디 거들었다. 4년 전 증권계좌를 개설했었는데 언젠가는 다시 시작할 것 같아 증권 앱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손실이 무서워서 그만둔 게 아니라 남들이 사니까 따라 샀던 제 자신이 더 후회됐다고 회고했다. 반면 같이 동석했던 C 차장은 정반대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때 손실을 보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개별 종목보다 ETF를 매달 적립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 얘기들을 들으면서 같은 시장을 경험했지만 5년은 누군가에게는 ‘
[KJtimes=견재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실적 때문이 아니다. 수주 때문도 아니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방산업계의 대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 계약도 이어졌다. 실제 재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두고 ‘방산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수주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생산 현장의 안전 역시 중요한 경쟁력이다. 이번 대전사업장 폭발사고는 바로 그 지점을 다시 묻게 만든다. ◆ "세 번째 폭발이 남긴 질문"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폭발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2019년에도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다. 뿐만 아니다. 2026년 6월 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8년 동안 세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단정할 수는 없다. 사고마다 공정도 다르고 상
[KJtimes=견재수 기자]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지난 2025년 들어서만 해도 가입자 2300만여 명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사태를 비롯해 블랙야크, 한국토픽교육센터, 티빙 등에서 잇따라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은 이제 특정 기업의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반복될수록 더 커지는 의문이 있다. ‘과연 누가 책임을 지고 있는가’가 그것이다. ◆ “개인정보는 경영의 결과물인데 책임은 IT부서 몫” SK텔레콤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약 2324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블랙야크 역시 해킹으로 34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13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한국토픽교육센터도 약 8만4000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제재를 받았다. 숫자만 보면 강력한 처벌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징금은 기업이 낸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 돈으로 낸다. 결국 비용은 주주가 부담하고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감수한다. 반면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책임은 거의 없다. 수천억 원의 과
[KJtimes=견재수 기자] 국세청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의 최근 지방국세청 현안회의에서 내린 지시가 ‘트리거’가 된 모양새다. 임 청장은 이 자리에서 육아휴직이나 시간제 근무 등으로 근속 승진이 지연된 직원들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임 청장의 취지는 좋았다. 출산·육아·간병 등 불가피한 경력단절로 인해 승진 기회를 놓친 직원들을 배려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 희생은 누가 보상하나" 내부 불만 고조 표면적으로 보면 이견을 달기 어려운 조치다. 저출산 시대에 육아휴직 불이익을 줄이고 가족돌봄 부담을 이유로 승진에서 소외되는 직원을 챙기겠다는 방향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임 청장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기자>가 접한 정작 조직 내부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거칠었다. 익명게시판과 내부 대화방에서는 남녀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1년 넘게 죽도롤 일하고도 승진 못한 직원들은 무엇이냐'는 반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휴직으로 생긴 공백을 열심히 채운 직원 따로, 승진하는 직원
[KJtimes=견재수 기자] “같은 회사인데 완전히 다른 세계다.” 지난 주 저녁 재계 고위 관계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그 자리의 화두는 삼성전자였고 참석한 사람 중 한 명이 이 말로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야기는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벌어지는 성과급 갈등으로 옮겨갔다. 참석자들의 의견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단순한 임금 분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겉으로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노사 충돌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었다. AI 반도체 시대가 시작되면서 삼성 내부 질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그것이었다. ◆ “삼성 내부 질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0년 넘게 재계 출입을 하면서 삼성을 봤을 때 ‘견고함’을 느끼곤 했다. 그 원천은 삼성이 오랫동안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였다는데 있었다. 반도체든 모바일이든 가전이든, 조직 문화와 보상 체계는 결국 ‘삼성맨’이라는 정체성 아래 묶였다. 사업부 간 차이는 존재했지만 최소한 내부 결속이 무너졌다는 인식은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과 DX(
[KJtimes=견재수 기자] 보험사들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또 조용하다. 그동안 취재현장을 다니면서 보험업계가 원래 조용할 때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동차보험처럼 숫자 하나에 손익이 크게 흔들리는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겉으로는 사회적 책임과 정책 협조를 말하지만 속내는 전혀 다를 때가 다반사다. 최근 손해보험업계 화두는 ‘차량 5부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이다. 관련 특약 출시가 11일부터 시행에 들어섰다. 실제로 업계에선 이와 관련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사실 표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정책이다. 교통량을 줄이고 친환경 흐름에도 맞는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연간 약 2% 수준 보험료 할인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 “보험료 올리면 욕먹고, 할인하면 적자 커지고” “또 자동차보험이냐.” 요즈음 <기자>가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듣는 반응이다. 실제 보험사 분위기는 썩 밝지만은 않다.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이 이미 ‘돈 안 되는 상품’으로 변해가고 있는 까닭이다. 자동차보험은 지금 손보업계의 대표적인 고민거리 중 하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약 7080억원
[KJtimes=견재수 기자] "이 정도는 괜찮겠지 했는데 어느 새 부채가 늘어버렸어." "클릭 한 번에 외상이 가능해 너무 좋았는데 누적되니 빚만 싸여." "소비가 가벼워졌는데 갚기가 더 어려워." 최근 취재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소액 결제라고,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시작한 ‘후불결제’가 어느 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났다는 하소연들이다. 이 같은 하소연 모두 주요 플랫폼이 앞다퉈 도입한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를 말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클릭 몇 번이면 결제가 끝나고, 돈은 나중에 내면 된다는 것이다. ◆"외상 쉬워졌지만 갚기는 더 어려워져" 예전 우리는 선결제 없이 물건을 먼저 사고 나중에 돈을 내는 시절이 있었다. 한 마디로 ‘외상’이 통용되던 때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외상 문화가 사라졌다. 그러던 ‘외상’이 디지털 형태로 돌아왔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가 그것이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의 강점은 편리함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그 편리함이 ‘경계’를 지운다는 점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한 번의 결제는 작지만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이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KJtimes=견재수 기자] 롯데그룹이 잠잠하다. 과거처럼 경영권 분쟁도 없다. 대형 잡음도 들리지 않는다. 때문일까. ‘지금 내부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다. 하지만 그간 재계 출입을 하면서 ‘대기업은 조용할 때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특히 롯데처럼 유통·화학·호텔·식품 등 계열사가 넓게 퍼진 그룹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시그널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외부 소음이 줄어든 시기에 내부 구조조정과 다음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대표적인 실례다. ◆수성전이 아니라 ‘재건전’에 가까운 롯데 유통 '고민 한가득' 롯데는 큰 발표보다 조용한 사전 정비가 먼저 나오는 스타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호텔 롯데의 의 향후 역할과 핵심 계열사 지분 정리, 비핵심 자산 조정 여부 등을 계속 주시해야만 한다. 공식 발표가 없어도 이런 움직임은 결국 시장 신호로 읽히곤 한다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의 경우 오랜 기간 복잡한 지배구조로 평가받아 왔지만 지배구조는 아직 끝난 숙제가 아니다. 시장에서는 롯데에게 ‘누가, 어떤 구조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끄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질문은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도 하다. 지금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 논란을 계기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방식에 대한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그룹 내에 속해 있음에도 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 이슈에 대한 대응 구조와 공개 수준에서 계열사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ESG 평가에서 사회(S)와 지배구조(G) 영역은 그룹 차원의 정책뿐 아니라 계열사별 실행 방식이 실제 점수와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사건 발생 여부보다도 문제가 제기됐을 때 조사 주체의 독립성, 징계 기준의 투명성, 이사회 보고 및 관리 체계가 핵심 평가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제도적 장치 전면에 내세우는 '현대차'와 '기아' 눈길현대자동차와 기아는 ESG 보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대한 대응 체계를 비교적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윤리경영 핫라인 운영, 외부 채널을 통한 신고 접수, 일부 사안에 대한 외부 전문가 참여 가능성 등을 명시하며 제도적 장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이다. 다만 실제 사건 발생 시 개별 사안에 대한 설명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제도와 실행 간 간극에 대한
[kjtimes=견재수 기자] 쿠팡 배송기사가 ‘마약 운반책’, 이른바 ‘던지기’를 하다 구속기소 돼 실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쿠팡 유니폼’을 입으면 의심 없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국민적 신뢰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쿠팡은 최근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치며, 물리적 배송망은 물론 디지털 정보망까지 붕괴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 배송기사로 일하며 마약 운반…쿠팡에 대한 국민적 신뢰 붕괴 우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초 쿠팡 배송기사로 일하던 A씨는 이른바 ‘던지기’를 하다 수사망에 포착돼 구속기소됐다. A씨는 1회당 일정 금액을 받고 주택가 계량기나 배관 등 일반인이 잘 접근하지 않는 곳에 액상 대마를 숨겼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마약 전달책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CCTV 분석·통신기록 추적 등을 통해 쿠팡 배달기사 A씨를 특정했고, 서울과 경기 북부 일대에서 동일한 방식의 마약 전달이 여러 차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거 당시 쿠팡 배송기사로 일하며, 쿠팡 배송차량은 누구도 의심하지
[KJtimes=김지아 기자]텔레그램을 통해 확산 중인 '금 투자 컨설팅방'이 금융 대기업 나이스그룹 계열사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 분석의 대표 신용 정보 기업인 '나이스그룹(조대민 대표이사)'과 그 지주회사인 '나이스홀딩스(조대민 대표이사)' 신설법인 '나이스인베스팅(주)(고영진 대표이사)'이 '신용'에서 가장 취약한 '금융사기'에 악용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에겐 낯설지 않은 'NICE'라는 브랜드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의 '신뢰'를 도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가 직접 해당 방에 잠입해본 결과, 회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정교한 연출과 조직적인 금전 유도가 진행되고 있었다. 텔레그램방의 시작은 갑작스러웠다. '탈퇴한 회원이 초대했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기자의 계정이 무작위로 초대됐다. 방에는 약 44명이 모여 있었고, 방 이름은 수차례 바뀌었다. 처음에는 의미 없는 숫자로 표시되다가, 마지막에는 '박00 금융전문가 네트워크 O기'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이후 '매니저'라 불리는 인물이 등장해 "최근 금시장 흐름이 좋다"며 관련 기사와 자료를 안내해주고, 무료 투자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