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요즈음 유통업체인 A사 B사장이 화두다. A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한복판 대형매장이 맞은편 상권인 명동상권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B사장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실제 유통업계에선 ‘명동상권이 잘 될수록 A사는 배가 아프다’는 말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A사가 위치해 있는 곳과 명동상권을 바로 이어주는 횡단보도가 없어 명동상권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몰려도 A사까지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라고.
호사가들은 A사가 불황 탓에 중산층 소비자들까지 지갑을 닫아 힘겨운 판에 길 건너 북적이는 명동상권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B사장은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A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여러 차례 구청 등에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면서 “2010년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생겼는데도 이 횡단보도가 명동상권과 우리 회사를 이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