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최근 A그룹 B회장의 심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열사인 C증권을 통해 D증권을 인수한다는 '인수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까닭이다.
재계 호사가들에 따르면 소문의 단초는 지난 6월 A그룹이 D증권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러면서 A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자금사정이 어려운 그룹이 두 개의 증권사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C증권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여졌다는 것이다.
당시 C증권은 이 같은 소문을 강력 부인했다고 한다. 이후 잠잠해지다 싶었던 소문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 이는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호사가들은 D증권 출신들의 A그룹 입성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D증권 핵심 임원이었던 E씨가 그룹 핵심 부서 책임자로 이동했고, F본부장은 A그룹 계열사인 G사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또 D증권 수장 출신인 H씨는 C증권 수장으로 자리를 바꿨다.
A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처럼 C증권 출신 핵심 임원들이 영입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를 근거삼아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