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채규철 강원 도민저축은행 회장이 은닉해둔 고가의 오디오 500여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채 회장이 모 건물 지하창고에 숨겨둔 50억원(가압류 가액 기준) 상당의 오디오 495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5월 은닉재산신고센터에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장소와 소유주 확인 절차 등을 거친 결과 이 오디오 장비들이 채 회장 소유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오디오들은 지난 상반기 예보가 찾아낸 3000점과는 별도로 보관돼 있던 것들이다.
채 회장은 지난 6월 회사 연수원 건물에 3000여대의 고가 오디오와 스피커 등 음향장비를 보관해오다 예보에 적발된 바 있다. 시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장비들은 현재 법률 절차를 마치고 처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예보 관계자는 "새로 적발된 500여점 역시 법률관계를 확인한 뒤 경매나 공매 등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규철 도민저축은행은 800억원에 달하는 부실·불법대출을 했다가 지난해 2월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