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올 추석에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19만5000원 정도가 들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으로 명절 준비가 시작되는 추석 1주일 전 시점의 한우와 조기, 사과 등 28개 제수용품의 가격을 구매 담당자를 통해 자체 추정한 결과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차례상은 총 19만49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19만7680원)보다 1.4%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과일의 경우에는 올 추석이 작년보다 보름 이상 늦고 올해 과수 작황도 좋았기 때문에 태풍 낙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5개.상품 기준)는 작년보다 20% 저렴한 1만3200원에, 밤(1kg)은 20% 낮아진 4000원 수준에 살 수 있을 전망이다. 단감(5개.상품)도 17% 가격이 떨어진 5000원에, 햇대추(400g)도 13% 떨어진 52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컸던 배(5개.상품)의 가격은 1만7000원으로,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3%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와 계란은 작년보다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산적(우둔)은 1등급(400g) 기준으로 작년보다 8% 낮아진 1만4000원에, 한우 국거리는 작년과 비슷한 1만3200원이면 차례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란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해 30개(특란) 기준으로 5800원에 살 수 있어 작년보다 10% 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채소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대파(1단)와 시금치(1단), 애호박(1개)은 각각 3500원으로 작년보다 50~100% 오른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산 도라지와 고사리 역시 400g 기준으로 각각 4% 오른 9920원에, 깐토란은 8% 오른 552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숙주도 6% 오른 288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금년 추석은 작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 태풍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과일 시세가 하락해 전반적인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