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A그룹 B회장의 용단이 재계호사가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B회장은 최근 자산매각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호사가들은 A그룹이 잇단 자산매각을 하자 그 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회장은 얼마 전 그룹 본사 사옥을 매각했다고 한다. 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자산운용사인 C사에 2262억원을 받고 매각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A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D사가 주식을 처분하며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114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그것이라고.
호사가들은 B회장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실탄을 확보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그 근거로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며 업황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렵고 사업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여기에다 2년 전 채권단과의 재무약정 체결을 거부하며 그동안 금융권 차입 대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실탄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실 계열사인 E사는 올해 2분기 12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F사는 사업이 중단되며 영업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지주회사격인 D사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