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달째 얼어붙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다소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12년 9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기록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올해 1월 98이었던 CSI는 2월 100, 3월 101, 4월 104, 5월 105로 오르다 6월 들어 101로 낮아진 뒤 7월에는 100으로 내려섰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더 위축됐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4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105로 낮아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경기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79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2포인트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97이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변화가 없었다.
자산항목별로는 주식가치전망CSI가 전월과 같은 90이다.
반면에 주택ㆍ상가는 94로 2포인트 올랐고, 토지ㆍ임야 역시 92로 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자산 관련 전망치들이 100 아래여서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다소나마 호전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앞으로 1년 뒤 물가수준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2010년 12월 3.3%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은 "지표물가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기대인플레가 계속 낮아질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