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재벌가의 병역의무 이행 여부가 또 다시 화제에 올랐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병무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주요 재벌가의 병역 이행 여부를 공개해서다.
9일 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주요 재벌가 성인남자 114명 중 면제자는 40명으로 면제율 35.1%에 달했다. 손 의원은 “일반인 평균 29.3%보다 5.9% 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경제를 이끄는 재벌 총수와 일가에서는 병역 면제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면제 사유는 대부분이 건강과 국적이다.
삼성가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사장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회장은 정신질환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으며 이재용 사장은 허리 디스크로 면제를 받았다.
이 사장은 승마 실력이 수준급으로 알려졌으나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병역이 면제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과체중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정 부회장은 대학입학때는 체중이 79kg이었으나 징병을 위한 신체검사에서 104kg을 기록해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면제 판정을 받았으며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은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이유로 병역을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범현대가에서 대부분의 총수 일가가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담장 결제’라는 병명으로 면제를 받았으며 정몽근 명예회장도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도 건강상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았다.
SK그룹에서도 총수 일가의 병역면제자들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과체중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으며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근시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아울러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도 군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전무, 허자홍씨 등이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적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신격호 회장의 아들은 신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다. 신격호 회장의 한국 호적에도 이름을 올려 이중국적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이후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