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LS그룹 사령탑을 물려주는 구자홍 회장은 경영권 이양 후 어떤 행보를 보일까.
LS그룹 등에 따르면 구자홍 회장은 오는 2013년부터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맡아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예컨대 인재육성, 조직문화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공헌 등 그룹 전반의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LS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돕는다는 복안이다.
구자홍 회장이 LS그룹 사령탑은 맡은 것은 지난 2003년 LS가 LG에서 계열분리하면서다. 이 때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확립했다. 또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구자홍 회장은 LS를 재계 13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M&A와 다양한 혁신활동,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분리 당시에 비해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를 늘린 게 이를 반증한다.
뿐만 아니다.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그린 비즈니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선포하고 글로벌 전도사로서 전파와 실천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이번에 공표한 ‘아름다운 승계’다. 이는 LS의 정신적 뿌리이자 행동양식이기도 하다. 실제 파트너십은 창업 1세대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