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관심을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소폭 줄겠지만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 요인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수요 개선은 개별 산업의 특징이 강하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채용량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 5G 네트워크 투자 확대,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산업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6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부터 9조원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현대차증권은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예상하며 5G 서비스는 자율주행, 로봇 등 무인 기계 수요와 함께 D램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수요를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중국산 제품(PC 등)에 대한 선수요 등으로 보고 있고 4분기 수요는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이런 측면은 크지 않고 D램 수요 회복 지속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률은 9.5%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중저가 모델 라인업 정리가 지난 2분기까지 일단락되면서 3분기부터 신규 모델로만 구성된 중저가 제품 판매가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에는 반도체와 DP(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증가하지만 IM(IT·모바일) 부문의 계절적 이익 감소로 전체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소폭 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DP, IM부문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43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스마트폰 갤럭시S11 출시를 통해 IM(IT·모바일) 사업부의 이익이 개선되고 2분기부터는 D램 고정 가격 상승에 힘입어 9조원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6.2% 감소한 7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과 40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과거처럼 서버 D램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는 점에서 2022년이 돼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