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배우 김남주가 변신 귀재의 면모를 발산했다.
김남주는 8일 방송될 KBS2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14회 분에서 단발 가발에 반짝반짝 왕 리본 헤어밴드를 착용한 여배우 대역 배우로 변신했다. 연기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한 몸 바쳐 놀이기구를 타는 장면을 연출한 것.
김남주가 번지드롭을 타게 된 이유는 극중 윤희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귀신은 뭐하나’ 감독을 찾아가면서다. 윤희에게 단단히 화가 나있던 감독이 윤희를 본척만척 무시하는 상황. 때 마침 촬영장에서 놀이기구를 못 타겠다는 여자주인공 때문에 촬영장이 어수선해졌고, 윤희는 그 틈을 노려 여배우의 대역을 자처하며 놀이기구에 오른다.
극중 고소공포증이 있는 윤희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선뜻 보조출연자로 나선 이유는 바로 시월드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식구들을 만나면서 2막 인생을 시작하는 윤희가 어떻게든 시댁과 엮이지 않으려고 하는 피나는 노력을 펼치게 된 것.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시댁식구들과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고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촬영은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에서 진행됐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놀이공원이 인산인해를 이뤘던 상황.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사람들이 “김남주 보러가자”며 촬영 현장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김남주가 촬영을 위해 검은색 단발머리 가발을 쓴 채 반짝반짝 은색 왕리본 헤어밴드를 하고 등장하자 “뭘 해도 예쁘다” “역시 김남주!”라며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번지드롭을 타본다는 김남주는 연기를 위해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번지드롭을 타고 내려오자마자 사색이 된 얼굴로 다시는 못 타겠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촬영에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등 촬영이 마칠 때까지 힘든 내색 한 번 보이지 않았던 것. 스태프들은 “당신은 진정한 프로”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귀띔이다.
김남주의 열정이 발휘된 촬영현장을 끝까지 지켜본 시민들은 “우리 가족들이 김남주씨를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응원을 보냈고, 김남주 또한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