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한류스타 장나라가 가요계에 컴백했다. 2008년 3월 25일 6집 ‘Dream of Asia’ 타이틀곡 ‘흉터’를 끝으로 한국에 음반활동이 없었던 장나라는 4년 만에 디지털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성숙한 여인으로 대중들 앞에 돌아와 감성 발라드를 선보이고 있다.
-4년 만에 음반 발표를 했는데.
▶세월이 그렇게 빨리 간 것 같지 않은데 벌써 국내에서 앨범을 낸 지 4년이 됐네요. 오랜 만에 국내 팬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기 돼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데뷔할 때도 이 정도로 긴장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주위에서 4년 만의 컴백이라고 해주시니 ‘아, 벌써 그렇게 되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부담도 생기더라고요.
-앨범에 대해 설명해 달라.
▶타이틀곡 ‘너만 생각나’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예요. 일상적인 삶을 사는 평범한 한 여자의 이별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그렸죠.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부르고 싶었어요. 발라드를 워낙 좋아하는데다 가장 한국적이고 대중적인 발라드를 부르고 싶었어요. 제 목소리가 다소 얇지만 반대로 중저음대 감정을 표현하기엔 적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른 수록곡 ‘바로 너였어’는 알렉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어요.
-알렉스와의 호흡은 어땠나.
▶‘바로 너였어’는 가벼운 포크락 분위기로 남녀가 서로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들려주는 내용의 곡이에요. 세련된 목소리의 소유자이자 도시적이면서도 스위트한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계셔서 평소에 좋아했어요. 이번에 듀엣곡을 부르게 돼 너무 좋았죠. 알렉스 오빠가 저를 위해 잘 맞춰주신 것 같아 감사해요.
-프로듀서부터 뮤직비디오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는데.
▶제가 출연도 했고 상대배우 섭외부터 콘티까지 전 과정에 참가했어요.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좋아요. 이번에 뮤직 비디오 작업에 참여한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동안 연기자의 입장만 알았다면 연출자의 입장도 알게 됐죠. 처음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네요.
-화보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섹시함을 보여줘 화제를 뿌렸는데.
▶제가 또 그렇게 꾸미면 섹시함이 있어요. 화보를 공개하고 반응을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배우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도 그런 가능성을 발견한 거니까요. 마흔 살쯤 되면 세월이 깊이가 있는 요염함을 알아주시겠죠.
-여전히 대표 ‘동안 연예인’으로 뽑히는데.
▶예전엔 사람들이 어리게 봤는데 요즘은 화장을 지우면 제 나이로 보여요. 세월이 흘렀죠. 데뷔 10년이 넘었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별 감정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기자로서나 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는 게 즐거워요.
-다른 장르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기회가 되면 트로트도 한번 도전할 생각이에요. 예전에 아는 분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하객 중에 한분이 앙코르를 외치셨어요. 준비된 상황도 아니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곡이 ‘울산 큰 애기’였어요. 하객들이 모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트로트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 생각했죠. 기회가 되면 트로트 음반도 내볼 생각이에요. 나이가 좀 더 들면요.
-어느 덧 데뷔 11년째를 맞았다.
▶벌써 11년이나 됐다니 믿겨지지 않아요. 하지만 최근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던 만큼 팬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려고 해요. 무엇보다도 모국어로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워요. 그런 만큼 제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연예인으로서 제 인생이 이제 재미있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제 캐릭터는 확 못 바꾸겠지만 차츰 변해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