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현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의 첫 작품인 ‘럭키크림’이 부활한다.
15일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에 따르면 회사는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보습 영양 화장품인 ‘럭키크림 더 클래식’을 한정품으로 출시한다.
럭키크림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부산에서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해 1947년 최초로 출시한 제품으로 그룹 역사의 출발이자 한국 화장품의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하는 제품이다.
럭키크림은 출시때 파격적으로 미국의 영화배우 디아나 더빈을 제품 용기의 모델로 내세워 입소문을 탓다.
당시 제품의 출시 가격은 1000원으로 물가를 훨씬 웃도는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들여온 외제품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인기행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생건의 한 관계자는 “럭키크림은 해방 직후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날려버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LG생건은 럭키크림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감안해 럭키크림 더 클래식에 디아나 더빈의 얼굴을 그대로 살렸다.
럭키크림은 LG가 잘 깨지지 않는 화장품 용기 뚜껑을 개발하려다 플라스틱 산업에 뛰어들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락희화학공업사는 지난 1974년 ㈜럭키로 상호를 바꿨고 1983년 청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공장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