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금융권 A사 B사장이 재계호사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C사와 재계약을 거부한 게 그 이유다.
B사장의 이 같은 결단은 앞으로 C사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안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주목을 끌고 있는 것. 특히 해외채권 발행 때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사의 등급을 거부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호사가들의 전언이다.
B사장은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은 C사가 터무니없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컨대 기본요금 15만 달러에 채권 발행 때마다 추가 수수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기존 요금의 경우 추가 수수료 없이 11만 달러만 내면 된 것과는 대별된다는 것.
하지만 이런 B사장의 행보에 일부 호사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C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칫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갑’으로 군림해 온 신용평가사의 횡포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