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A건설 B사장이 요즈음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중동지역 입찰 전쟁에서 한국 업체들끼리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로 전해진다. 이 경쟁이 ‘제 살 깎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
B사장의 우려는 한국 업체들끼리 마구잡이 경쟁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국 저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중동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부다비, 카타르 등이 입찰을 많이 하는데 한국 업체 5∼6 곳이 서로 연고권 등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양보할 수 없는 입찰경쟁이 되면서 발주처들만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정사가 입찰에 참여하면 다른 회사는 다른 프로젝트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달려들어 저가 입찰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경우 입찰가격이 상당이 내려가기 일쑤”라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