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선 포화 상태인 송전망 확충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 내에서 직접 소비하고 거래하는 ‘지역주도형 전력시장’으로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신규 발전소 접속이 막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전력계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호 연결된 일련의 전력 설비 네트워크)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오히려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 정책 연구기관인 기후솔루션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 '지역주도형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전력시장 개선 방안'을 통해, 이러한 병목 현상의 원인이 기술이나 주민 수용성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집중형 전력시장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방식만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지역이 전력 생산과 소비, 거래의 주체가 되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
[KJtimes=정소영 기자] 해상풍력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해상풍력 특별법(이하 해풍법)’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달 입법예고 된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이 법 본연의 취지인 공공성과 환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재생에너지포럼(이하 포럼)은 13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마련한 하위법령은 공공성과 환경성 원칙을 집행 단계에서 사실상 무력화했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공공주도'명시는 했지만… 구체적 집행 기준은 "텅 빈 강정" 해풍법은 해양공간의 공공성을 고려해 해상풍력을 ‘공공의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특히 법 제24조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보유한 공공기관에 대한 우대 조항을 두어 에너지 전환의 공공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러나 포럼에 따르면, 이번 하위법령에는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식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공공성 평가 항목이나 지분 구조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으면서, 해당 조항이 실효성 없는 ‘선언적 문구’에 그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사업 추진 시 받을 수 있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제23조) 역시 하위법령에서 적용 범위와 기준이 생
[KJtimes=정소영 기자] 대형 유통 플랫폼 쿠팡의 금융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이 자사 입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저축은행 수준의 고금리 대출 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쿠팡파이낸셜 판매자 성장 대출 상품 판매 규모' 자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12월까지 단 6개월 만에 총 1958건, 대출 금액 181억 7400만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뺨치는 18.9% 고금리… 매월 평균 금리 상승세 쿠팡파이낸셜의 대출 상품은 쿠팡 입점 판매자에게 최대 5000만원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금리 수준이 심각하다. 최저 8.9%에서 최대 18.9%에 달하는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월별 평균 금리는 7월 14.0%에서 시작해 12월 14.3%까지 매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6개월 전체 평균 금리는 14.1%로 나타났다. 이는 연체 시 채무자의 쿠팡 정산금을 담보로 원리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대비 과도하게 높은 이율을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강
[KJtimes=정소영 기자]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와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를 받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 핵심 경영진 4인에 대해 법원의 엄중한 심판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탄원 운동에 나섰다. ◆"기업 경영 아닌 자산 수탈"...혐의 소명에 집중 공대위는 8일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된 MBK 김병주 회장, 김광일 부회장, 김정환 부사장, 그리고 홈플러스 이성진 CFO에 대한 탄원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감사보고서를 조작하고, 기업회생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인지하면서도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투자자들을 기망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공대위는 “피의자들이 업계 2위인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오로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안산점, 가야점 등 알짜 매장을 헐값에 매각했다”며, 이를 “경영이 아닌 명백한 자산 수탈이자 약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기습 회생 뒤에 숨은 추가 폐점 시도 차단해야" 공대위는 피의자들이 최근 제출한 회생계획안 역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방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계획안에 유성점, 야탑점 등 현재 홈플러스의 수익을 견인하는 매장들까지 매각 대상으로
[KJtimes=정소영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파장이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위기'로 번지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을 경영진 견제가 불가능한 쿠팡의 기형적인 거버넌스 구조에서 찾으며, 이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과거 폭스바겐(VW)의 ‘디젤스캔들’처럼 기업 가치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달간의 침묵… “주주보다 CEO 보호가 우선이었나” 포럼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1월 18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으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를 공시한 것은 한 달 가까이 지난 12월 16일이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대 사건 발생 시 4영업일 이내 공시를 요구하는 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늑장 공시’라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쿠팡의 주가는 약 19% 하락하며 시가총액 14조원이 증발했다. 포럼 측은 “쿠팡이 늑장 공시를 하는 동안 경찰의 압수수색, 특별세무조사 등 주주 입장에서 중대한 리스크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일반 주주의 손실보다 김범석 CEO의 사법 리스크를 최
[KJtimes=정소영 기자]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쿠팡대책위)가 쿠팡 물류센터 산재 사망 사건은폐 의혹과 관련해 쿠팡 전·현직 최고경영진을 형사 고발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대책위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해럴드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대표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고발장은 즉시 접수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재천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대책위, 노동당, 법률대리인 등이 참석해 쿠팡의 조직적인 산재 은폐 의혹을 강하게 규탄했다. ◆"과로 산재 사망 후, CCTV 본사 반출…은폐 정황 담긴 내부 메시지 공개" 이번 고발의 핵심은 쿠팡 대구2물류센터(칠곡물류단지)에서 야간 장시간 중노동을 하다 2020년 10월 12일 과로로 사망한 고(故) 장덕준씨의 산재 사망을 쿠팡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노조와 대책위에 따르면 최근 쿠팡 내부 제보자를 통해 공개된 내부 메시
[KJtimes=정소영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인 국내 제약사 ㈜이수앱지스가 임상시험 관리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식품의약품안전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임상시험의 품질보증(QA) 및 임상시험자료의 품질관리에 관한 표준작업지침서(SOP)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 2025년 12월 31일자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1차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해당 내용은 2026년 3월 31일까지 공개된다. ◆“이수앱지스,의약품 임상시험 관리기준 위반한 사항에 해당” 이수앱지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를 본점으로 둔 국내 제약사로, 유준수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위반이 「약사법」 제34조 제3항 제2호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30조 제1항, 같은 규칙 [별표 4] 의약품 임상시험 관리기준 제8호 가목 1)을 위반한 사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은 임상시험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시험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약사법」 제76조
[KJtimes=정소영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에서 발생한 대규모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노동조합이 사측의 안일한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건설연맹 신세계노동조합(이하 노조)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명확한 정보 없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는 회사의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단순 전산 사고 아닌 노동 기본권 침해" 노조는 이번 유출 사태를 단순한 관리 소홀이 아닌, 노동자의 안전과 기본권이 위협받은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특히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사번, 이름, 부서 정보 등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노동자의 개인정보 보호가 얼마나 취약하게 관리되고 있었는지를 드러낸 단면”이라며 “회사는 이 책임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늑장 신고·축소 은폐" 의혹 제기 노조가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부분은 사측의 초기 대응이다. 사고 인지 시점부터 관계 기관 신고 및 임직원 공지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KJtimes=정소영 기자]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2차 금융 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경고’로 격상한 가운데,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사고 한 달 만에 공식 사과했으나 국회 청문회에는 불출석하기로 해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기관·금융기관 사칭…피싱사이트 접속 유도 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금융사기 피해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 수준을 기존 ‘주의’에서 ‘경고’ 단계로 상향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범죄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관련 제보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사기범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명의도용 범죄 발생, 피해보상 등을 빌미로 금융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대응 업무 수행’, ‘범죄사건 관련 등기 반송’, ‘피해사실 확인’ 등을 명목으로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거나 특정 링크(URL)를 클릭하게
[KJtimes=정소영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영풍 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기각하며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에 일단 힘을 실어줬지만, 영풍 측이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한 추후 대응을 예고해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일단락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 법원 “신주 발행 적법”… 고려아연,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반색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제기한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명분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미래 성장을 견인할 ‘크루셔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 안보에 기여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임을 강조하며 전 임직원의 결집을 다짐했다. ◆ 영풍·MBK“아쉬운 결정… 하지만 프로젝트 성공은 지원할 것”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KJtimes=정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11조원 규모의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기형적 자금 구조'와 '경영권 방어 목적의 유상증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최대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의 파상공세에 이어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까지 가세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의 이익보다 현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면초가' 위기에 직면했다. ◆"계약서도 없는데 지분부터 넘겨"… 앞뒤 바뀐 기형적 합작 영풍 측이 제기한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고려아연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AFA)’의 독소 조항이다. 통상적인 합작 사업은 최종 계약을 통해 당사자 간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확정한 뒤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최종 계약 체결 전임에도 합작법인(JV)에 본사 지분 약 10%를 선제적으로 배정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회수 불가능한 지분 구조’가 논란의 핵심이다. 만약 2년 내에 최종 합작계약이 무산돼 사업이 좌초되더라도, 이미 발행된 고려아연 신주를 회수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합의서상에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풍 관계자는 “최종
[KJtimes=정소영 기자] 최근 6년간 국회 퇴직 공직자의 취업 심사 통과율이 97%에 달하며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업으로 이직한 퇴직자 중 '쿠팡'행이 16건으로 가장 많아 규제 이슈가 많은 기업일수록 국회 인력을 전략적으로 영입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입법, 예산 심의, 국정감사 등 국가 운영의 핵심 권한을 쥔 기관이다. 하지만 국회 퇴직 공직자들이 퇴직 후 직무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대기업, 피감기관, 로펌 등으로 대거 자리를 옮기며 ‘전관예우’와 ‘정경유착’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심사 438건 분석해보니… 승인율 100% 진기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중앙선데이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6년간 국회 공직자(국회의원, 보좌진, 사무처 등)의 취업심사 438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취업제한 여부를 묻는 심사 405건 중 97.28%인 394건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취업제한 대상임에도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취업승인 심사’ 33건은 단 한 건의
[영상=김은경 기자] [KJtimes=김은경 기자] 최근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 수주와 한국해양대상 수상 등 국내외에서 승전보를 울리던 HJ중공업(김완석, 유상철 대표이사)이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불과 한 달여 사이 두 건의 대형 인명사고가 터지면서,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비극의 한 달… 멈추지 않는 사망 사고 지난 11월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해체 현장에서 63m 높이의 구조물이 붕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7명이 매몰되어 목숨을 잃었다. 참혹한 사고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12월 17일, 이번에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데크플레이트 운반 중 개구부(바닥 구멍)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뒤를 이었다. 단기간에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수사 강도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특히 울산 사고와 관련해 HJ중공업 관계자 4명을 포함한 9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으며, 부산 사고 역시 기본적인 추락 방지 조치 미비 여부를 두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KJtimes=정소영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공개매수 가격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강력한 주주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신세계푸드는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주총회 시 소수주주 다수결(MoM, Majority of Minority) 절차를 도입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 "PBR 0.59배가 공정 가격?"…저가 매수 논란 포럼 측은 이마트가 제시한 신세계푸드 공개매수 가격 4만 8120원이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비판했다. 해당 가격은 장부가치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9배에 불과하며,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7.84배 수준으로 신세계푸드의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럼은 “신세계푸드 스스로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자사가 ‘구조적 저평가’ 상태임을 인정하면서도, 직전 거래일 대비 고작 20% 할증한 가격을 제시한 것은 모순”이라며, 지배주주가 정보를 독점한 상황에서 일반 주주에게 불리한 가격을 강요하고 있다고
[KJtimes=정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며 현지 합작법인(JV)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최대주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은 이번 투자를 두고 “국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결정”과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지배력 유지를 위한 편법”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쟁점①유상증자 시점과 '442억원 배당' 논란 영풍·MBK 측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유상증자 대금 납입 시점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과 함께,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크루시블 JV LLC’를 대상으로 약 2조 8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납입일을 올해 12월 26일로 정했다. 이 경우 JV는 12월 31일 배당 기준일 이전에 주주명부에 등재돼, 주당 2만원의 결산배당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약 442억원의 배당금이 불과 3영업일 차이로 JV에 지급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영풍·MBK는 “미국 제련소 착공이 2027년 이후로 예상되는 장기 프로젝트임에도, 굳이 연내 납입을 강행해 대규모 현금이 외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