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25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4조7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과련 하나금융은 24일 오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영국 런던으로 출국,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에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만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특히 이날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이 금융위 승인을 받기까지 2~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내년 1∼2월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는 가격은 4조7천억원 안팎에서 확정됐다. 인수가격은 4조7000억원대로, 하나은행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 매도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태그얼롱)를 행사해 인수 대상 지분 규모가 57.27%로 늘어나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자금은 5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은행업계는 ‘빅4 체제’로 재편된다. 하나금융(자산 200조원)이 외환은행(116조2000억원)을 인수하면 자산 316조원대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되고, 우리금융(332조3000억원), KB금융(329조7000억원)에 이어 3위로 신한금융(310조원)을 앞서게 된다.
외환은행은 국내 353개, 해외 27개 등 380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649개, 해외법인 및 지점 9개 등을 갖춰 두 은행이 합치면 영업망은 1000개가 넘는다.
이에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역량과 하나은행의 소매영업과 개인자산관리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