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이 일본 도쿄에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앞에 몰려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규탄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회원 80여명은 30일 오후 3시부터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조총련은 북한의 만행을 직시하라"라고 외치는 등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민단 회원들은 특히 조총련이 '민간인 중에서는 사망자가 없고, 숨진 (민간인) 2명은 연평도 주민이 아니라 본토에서 온 사람이고, 군사시설 안에서 포격당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해 조직원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해 "조총련이 북한의 공격을 정당화하고 민간인이 숨진 사실을 은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에는 80여명이 참석했지만, 조총련 본부 앞 시위 인원을 제한하라는 일본 경찰의 요구에 따라 20∼30명씩 3조로 나눠 돌아가며 구호를 외쳤다. 조총련측은 이날 시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