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스페인, 일본식 저성장 우려"

2010.12.07 13:52:39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7일 '스페인 재정위기 가능성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재정위기 우려가 제기된 스페인이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스페인 저축은행들은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집중한 결과 부동산 거품 붕괴로 부실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확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무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산업 경쟁력이 약해 해외 차입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기존의 경제 구조를 벗어나기도 어렵다"며 "실물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고강도 재정 긴축을 추진해 경기가 더욱 침체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권력이 비대해져 중앙정부와 집권여당의 강력한 정책 추진이 어려운 점도 스페인 경제의 악재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스페인 재정위기는 유럽연합(EU)의 도움으로 잠시 봉합된 수준에 불과하다"며 "EU 차원에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유로지역의 재정을 통합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부채가 과다한 가운데 주택가격 내림세가 지속해 저성장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특히 스페인 은행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부실자산을 처리하지 않아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강도 재정 긴축 등으로 민간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스페인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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