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에 유치경쟁을 벌였던 1만명 규모의 중국 관광단이 최종적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3일 베이징(北京)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의 바오젠(寶健)일용품유한공사의 인센티브 해외관광단 1만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오젠은 중국에서 건강용품, 피부미용, 일용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매년 우수 대리상을 선정해 인센티브 여행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대상자에는 호주, 2009년에는 대만에 이어 올해는 한국을 여행지로 결정했다.
이 관광단은 내년 10∼11월에 중국 전역에서 출발해 제주와 서울에서 5박6일을 보내게 된다. 바오젠은 이 기간에 제주에서 1천여명 규모가 참가하는 총회를 9차례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광 특수가 예상된다.
바오젠은 애초 이번 해외 관광지로 일본을 택해 지난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계기로 관광을 보내려 했으나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서의 중일 충돌로 중국에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자 행선지를 한국으로 돌렸다.
한국관광공사는 바오젠의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서울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바오젠의 리다오(李道) 총재를 포함한 고위층을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바오젠사와 접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