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안대표 "요즘 룸에 가면 자연산 찾는다"

2010.12.23 04:42:16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에는 성형수술을 안한 여성을 ‘자연산’에 빗대 여성비하 및 성희롱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 ‘보온병’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후 이번에는 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안 대표는 22일 여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더라”라며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1일 보좌관’ 체험으로 동행한 한 유명 걸그룹의 멤버에게 “난 얼굴을 구분을 못하겠어.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면서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아. 자연산을 더 찾는다”라고 밝혔다.
 동행한 원희목 비서실장은 앞에 앉아있던 여기자들의 얼굴을 보며 “여기 앉아있는 기자분들은 성형을 하나도 안해도 되는 분들이네”라며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했어요?”라고 물어보기고 했다.
 문제 발언이 계속되자 당의 한 인사가 “요즘은 신토불이가 좋죠. 신토불이란 말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며 안 대표의 ‘자연산’ 발언에 제동을 걸기도 했으나, 안 대표는 “난 얼굴의 턱이나 그런데 뼈 깎고 그런 건 잘 모르지. 하지만 코를 보면 정확하게 알겠더라”며 계속 자신의 성형 판별법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즉각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에 이어 개그시리즈 2탄이 드디어 나왔다. 안상수 대표의 발언은 여성비하 발언의 결정판이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안 대표와 원 실장의 발언이 성희롱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안 대표의 발언은 점심을 먹으면서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하고 성형의 부작용이 심한 것을 이야기 하며 떠도는 풍문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손창섭 기자


손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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