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 보험료 5~10% 또 올라

2013.03.04 10:00:42

‘악화된 수익성 소비자에 전가’ 경영관행 한몫

[kjtimes=임영규 기자] 올해부터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가 5~10% 또 오른다. 보험사들이 저금리로 발생한 수익성 악화를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통해 해결하려는 관행이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표준이율0.25%포인트 내린 3.50%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5%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하향 조정으로 보험료 인상 폭이 2년째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셈이다.

 

특히 장기상품(만기가 긴 상품)이 많은 종신보험, 질병보험 등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많게는 10%까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은 표준이율 조정에 맞춰 보험료 인상을 준비 중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통상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4월에) 보험료를 많이 조정한다면서 표준이율이 내리면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 관계자도 질병보장 관련 상품의 보험료가 5~10%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만기가 짧은 상품은 보험료가 덜 오를 개연성이 크다. 하지만 3년 만기인 실손의료보험은 손해율 상승(보험금 지급 비율)이 겹쳐 상당 폭 인상이 점쳐진다.

 

표준이율 하락으로 보험료가 줄줄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사상 유례 없는 저금리 기조다. 표준이율이란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려고 확보한 돈(책임준비금)에 붙는 이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준비금을 운용해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수익률의 기준치다.

 

금융감독원이 해마다 정해진 계산식에 맞춰 표준이율을 산출한다. 여기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로 직결되는 시중금리 추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을 더 투입하는 대신 보험료를 올려 수익성 악화를 손쉽게 메우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임영규 기자 yklim@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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