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현금' 30대 그룹 현금 158조 '차곡차곡'

2014.03.30 12:03:22

삼성, 현대, SK 등 비중 70% 차지

[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작년 현금성 자산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158조원에 달했다.

 

30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사(금융사 제외)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은 총 1577000억원으로 전년 1333600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예산 320조원(2012)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엔저 정책,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현금 자산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가운데 삼성, 현대차[005380], SK 3대 그룹의 비중이 70%, 10대 그룹이 88%에 달해 '쏠림 현상'도 심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이 60조원으로 가장 현금성 자산이 많았다. 삼성의 현금성 자산은 전년 428600억원보다 40%나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14.2% 늘어난 395000억원, SK그룹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109600억원의 현금을 비축했다.

 

이들 3개 그룹의 현금성 자산을 합하면 총 11048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70.1%이다. 이는 전년 66.3%에 비해 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어 LG[003550] 91400억원(14.0%), 포스코[005490] 76200억원(11.1%), 롯데 39400억원(22.7%), GS[078930] 31800억원(18.7%), KT[030200] 23200억원(4.4%), 한진[002320] 21300억원(15.0%), 현대중공업[009540] 19200억원(14.7%) 순이었다.

 

상위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394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201285.5%(114조 원)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1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82600억원으로 192800억원에서 5.3% 줄었다.

 

현금보유량이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2500억원에 그쳤고, 신세계그룹도 3750억원으로 그룹이 해체된 STX[011810](3840억원)보다 작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042660](4300억원), 대우건설[047040](5300억원), LS[006260](5600억원), 효성[004800](5700억원), 영풍[000670](8700억원), OCI[010060](8800억원), 에쓰오일(9400억원)도 적은 축에 들었다.

 

현금성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아시아나로 8700억원에서 15000억원으로 72% 증가했다. 한화[000880](42.8%), 삼성(40%), 대우건설(25.5%), 대우조선해양(25.1%), 롯데(22.7%)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신세계[004170](-39.5%), STX(-35.1%), 두산[000150](-28.6%), 동부(-23%) 등은 감소폭이 컸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삼성전자[005930]53조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전년 362000억원 대비 46.5% 늘었다.

 

현대차 217000억원, 포스코 71000억원, 현대모비스[012330] 66600억원, 기아차[000270] 63500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 29600억원, SK하이닉스[000660] 27900억원, LG전자[066570] 27000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 23200억원, 현대건설[000720] 21500억원이 뒤를 따랐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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