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증권가에서 부정적 시각 ‘꿈틀’ 거리는 진짜 이유

2015.01.23 10:58:19

SK증권•삼성증권•대우증권 ‘목표주가 하향조정’

[KJtimes=김바름 기자]KT&G[033780]가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시각에 휩싸였다. 몇몇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어서다. 그 이면에는 담뱃세 인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SK증권은 23KT&G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03000원에서 87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가격 비탄력적인 담배 소비의 특성에도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담배소비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담배가격 500원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약 26%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담배 판매량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특히 외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주요 제품 가격을 KT&G와 같은 4500원으로 유지하면 KT&G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담배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KT&G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KT&G의 높은 배당수익률(4.1%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의 하락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KT&G의 목표주가를 93000원으로 기존 10만원보다 7%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KT&G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98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 줄고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6.7%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담뱃세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 순매출 단가 상승 등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단기적으로 KT&G의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담뱃세 인상에서 경쟁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던힐가격을 4500원으로, ‘보그가격을 3500원으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 것은 KT&G에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KT&G가 저가·슬림 담배 시장의 지배자로서 BAT의 가격정책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고 일부의 오해와 달리 KT&G가 담뱃세 인상의 수혜자가 아닌 피해자임을 적절히 홍보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경쟁사 실적도 나빠질 가능성이 커서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4.4%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주가 하락을 저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돼 매수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대우증권도 같은날 담배가격 인상 여파로 KT&G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2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06000원에서 95000원으로 내렸다.

 

백운목·권정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급등으로 내수 매출액이 27.8% 감소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세금 인상폭과 경쟁사의 가격 인하, 소매점 마진 조정 등 담뱃세 인상의 후폭풍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며 배당 매력이 높아졌고 외국계 담배회사의 가격인하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이어 “2016년에는 내수 매출액이 10% 늘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악재는 모두 노출됐고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를 보고 조금씩 매수할 시기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날 KTB투자증권은 KT&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KT&G의 주가가 올해 상반기 안에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은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에 대한 대응 전략이 뚜렷하지 않고 담뱃값 인상 후 저가 담배 비중의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이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담배와 홍삼 수출이 계속 부진해 상반기 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원·달러 환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해 외환 관련 이익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4분기 KT&G의 순이익은 1744억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 “KT&G의 배당은 주당 배당금이나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우상향 추세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김바름 기자 kbr@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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