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9일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풍산[103140]이 눈에 띈다. 이날 삼성증권은 풍산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7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부산 사업장 토지 등 순자산 가치가 애초 추정치보다 15%가량 작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애초 부산 사업장의 순자산 가치를 1조원으로 봤으나 최근 부산시가 반여동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주기로 한 토지보상비 등에 근거해 추정해본 결과는 8500억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부산시와 협의 과정에서 토지 보상금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며 “풍산의 올해 2분기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066570]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 됐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15조7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맞을 것이나 영업이익은 41.4% 줄어든 3575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기회 요인과 올해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혜용 연구원은 “흑자 전환을 전망한 TV부문은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폭이 확대되고 휴대전화 부문 실적도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전반적인 TV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과 가동률 하락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 회복 전까지 LG전자의 TV부문이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우며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9.2% 하향 조정했다”면서 “LG전자의 주가는 5만500원으로 2011년 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가인 5만1600원을 밑돌고 있고 TV부문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현대차[005380]의 목표주가도 떨어졌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16.5% 줄어든 22조1000억원과 1조740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는 수치다.
채 연구원은 “현대차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에 마케팅 강화와 신차 출시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8월 초까지는 모멘텀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