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하반기 재테크 키워드는 ‘주식•해외펀드’

2015.06.29 08:54:54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로 자금 대거 이동 관측 우세

[KJtimes=김바름 기자]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민석(41가명)씨는 재테크에 관심이 부쩍 많다. 하지만 최근 초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종잣돈을 굴리고 싶은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지만 쉽게 투자처를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이미선(35가명)씨도 사정을 비슷하다. 이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은행에 저축을 해왔다. 돈도 제법 모았다. 그러나 이자가 갈수록 적어지면서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어쩔 때는 자신이 바보같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민 끝에 그녀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섰다.

 

최근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모습들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이들은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면 자산가들은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있을까.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은 주식,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50%로 떨어질 만큼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예금으로는 돈을 모으기가 어렵게 된 탓이다.

 

올해 상반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굴린 자산가들이다. 하지만 이들도 하반기에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연내에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금융시장의 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뒤늦게 주식투자에 합류했다가 손해를 보지는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재테크 전문가들이 꼽는 하반기 재테크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들 전문가는 주식과 새로 나올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등을 꼽았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상반기 재테크 환경에서 가장 큰 이슈는 세액공제였는데 인기를 끈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결국은 절세 상품으로서 주목을 받은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연 2.00%이던 기준금리를 3월에 1.75%, 6월에 1.50%로 두 차례나 인하하면서 시중자금이 증시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도 일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예금주들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계좌로 자금을 옮긴 것도 이런 현상의 일환으로 해외펀드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 분양물량 등에도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가장 주목하는 상품은 정부가 예고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인데 이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PB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펀드나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고 중국 등 해외펀드 수익률도 높다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신 팀장은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하는 등 불안한 조짐은 있지만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은 계속 클 것이라며 예를 들면 중국 시장에서 한번 재미를 본 자산가라면 최근 급락한 중국 주식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중수익 투자수단에 대한 관심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돈이 있다면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단기성 자금이라면 부동산 맞춤신탁에도 투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예고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도입되면 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며 자산가들은 최고 세율이 41.8%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중시하는 만큼 해외펀드 투자가 비과세 적용을 받게 되면 투자 수요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욱 삼성증권 도곡지점장은 지난 상반기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대한 직간접 투자였고 국내 시장에선 중소형 주식투자의 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채권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별 재미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점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고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클 것이며 ELS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바름 기자 kbr@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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